[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시즌2를 한다면요? 지선우(김희애)와 핑크빛이고 싶어요.”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JTBC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 배우 이무생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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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무생이 JTBC ‘부부의 세계’ 시즌2를 한다면 바라는 그림이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최근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JTBC ‘부부의 세계’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진 이무생은 “시즌1에서는 딥한 색깔이었으니 시즌2에서는 달리 가면 좋지 않을까 싶다”며 “딸기 스무디 색이었으면 좋겠다”고 마시던 음료를 바라봤다.

이무생이 출연한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부부의 세계’에서 김윤기는 남편의 불륜, 그로 인한 이혼과 복수 등을 겪으며 모진 풍파를 이겨내는 지선우를 한 걸음 뒤에서 지켜보며 위로해주는 인물이다. 그에 대한 마음이 있지만 적극적으로 다가서거나 고백을 하진 않는다.

이무생은 지선우에게 고백을 안 한 것에 대해서 “김윤기로서는 그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무생으로서는 시원하게 고백이라도 해볼 생각을 가졌지만 김윤기로는 지선우의 아픔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고백을 하는 게 짐이 된다고 생각한 것 같고 ‘짐이 되는게 옳은 일인지’ 생각을 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한 “지선우에게 마음을 두고 있었고 그녀가 처한 상황을 알고 있고 정신과 의사다. 그 마음을 보듬어 주기 위해서는 안정이 되기까지 기다려야한다”며 “그랬기에 2년 시간을 기다릴 수 있었고 마지막까지 병원에서 잘 지낼 수 있었다. 막연하지만 기준이 있었기 때문에”라고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JTBC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 배우 이무생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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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마지막회에서 지선우, 김윤기는 연인으로 발전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한 병원에서 근무하며 열린 결말을 보여줬다.

이무생은 결말을 촬영할 당시를 떠올리며 “다시 말씀드리지만 ‘부부의 세계’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어떤 느낌인가. 어떻게 바라봐야할까. 고심을 했다”며 “그런데 감독님께 물어보지도 않았다. 감독님께서도 그걸 원하진 않으셨던 것 같다. 해보면서 그 느낌을 찾아가셨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감정이 꽉찰 수 있지만, 김윤기는 거기 서있었을 뿐이다. 가기 전에 눈웃음 한번 뿐이었다. 여전히 의사로서 같이 이 있구나. 동료구나. 눈웃음을 짓네. 잘됐으면 좋겠다. 열린 결말을 의도하지 않았나 싶다. 여러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무생은 선배 김희애와 호흡에 대해 “오랜 팬이었다. ‘미래’라는 작품에서 잠깐 뵙긴 했는데 본격적으로 처음 호흡을 맞췄다”며 “오랜 팬으로서 상대역으로 만나뵙게 된다면 설레서 촬영을 못할 줄 알았는데 현장에서는 김희애 선배님이 아니라 지선우가 앉아있더라. ‘그래, 내가 어떤 팬으로 본 느낌과 현장에서 본 느낌이 이렇게 다르구나’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 덕에 저 역시 윤기로 있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그런 지점에 대해서 한마디 말, 어떤 행동보다 큰 힘이었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부부의 세계’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이무생은 배우로서 목표를 묻자 “지금의 어떤 감정들, 주신 사랑을 잊지 않고 어서 빨리 이 해가 가기 전에 작품을 해서 보답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