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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부부' 이무생 "'봄밤' 폭력 남편인 줄 몰랐다는 반응, 큰 칭찬"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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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이무생이 MBC ‘봄밤’에서 연기한 남시훈과 JTBC ‘부부의 세계’ 김윤기가 동일 인물 인 줄 몰랐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에 “배우로서 큰 칭찬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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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JTBC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 배우 이무생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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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생은 최근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JTBC ‘부부의 세계’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이런 네티즌들의 반응에 대해 “저희 힘이라기 보다는 작품의 힘”이라며 “각 작품마다 다르게 했다기 보다는 스며들었던 것 밖에 없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tvN ‘왕이 된 남자’ 진평군부터 ‘봄밤’ 남시훈, tvN ‘60일 지정생존자’ 김남욱까지 선역과 악역을 넘나드며 다양한 얼굴을 보여줬다. 이무생은 ‘부부의 세계’에 합류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감독님은 ‘60일, 지정생존자’를 보셨고 작가님은 ‘봄밤’을 보셨다. 김윤기가 아군인지 적군인지 의심하는 지점이 있어 이중적인 모습이 있어야 했던 것 같다. 제가 작품을 통해 보여준 악역, 선역의 모습을 보시고 뽑아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무생은 ‘선역과 악역 중에 무엇이 더 매력적이었나’는 질문에 “선역을 다시 한번 하고 지성생존자도 해보고 그러니까 선역의 매력이 있다. 선역도 했지만 악역도 많이 했다. 두 가지 매력이 너무나 달라서 하나를 꼽을 수가 없다”고 고민했다.

이어 “악역은 사실 하는 재미가 있다. 선역은 또 다른 지점인 것 같다. 시청자 여러분들이 많이 바라봐주시고 선역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을 해주신다. 시청자 분들께서 감동도 받고 눈물도 흘리고 하신다”고 설명했다.

이무생이 연기한 ‘부부의 세계’ 김윤기의 인물 설명을 보면 이렇다.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가 이혼한 전력이 있는 독신남. 이혼한 후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정착할 곳을 찾던 중 고산으로 옮겨왔다. 의도치 않게 선우의 이혼 과정을 지켜보게 되면서, 동병상련의 감정이 싹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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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JTBC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 배우 이무생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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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윤기의 과거 이야기가 그려지지 않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모이기도 했다. ‘서사가 그려지지 않아 아쉽진 않나’는 질문에 이무생은 “서사가 많이 나오면 사족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이 역할이 정확히 극에서 존재하는 이유도 있고 제 서사가 나왔다면 시즌2를 해야할 것이다”며 “이 정도가 시청자로 하여금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조금 더 얘기할 거리가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잠깐이라도 얘기가 나왔다면 윤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겠지만 너무 결정을 짓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할 거리가 없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부부의 세계’는 매회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쀼의 세계’, ‘사.빠.죄.아’(사랑에 빠진게 죄는 아니잖아), ‘이무생로랑’ 등의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어마어마한 팬덤을 입증했다. 특히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바다신(지선우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고 이를 김윤기가 구해 목놓아 우는 장면) 또한 ‘인디언밥으로 지선우를 살렸다’는 우스갯 소리가 나왔다. 김윤기는 물에 빠진 지선우에게 인공호흡이 아닌, 등을 두드리는 것으로 응급처치를 했고 이 모습이 ‘인디언밥’ 같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있었던 것.

이무생 역시 이런 댓글을 보았다며 “인공호흡이라는 게 클리셰일 수도 있다”며 “많은 장면에서 그렇게 하는데 안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중 김윤기가 했던 행동도 수많은 응급처치 중 하나라며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답변은 아니지만 맥박이 있거나 호흡이 살아있으면 인공호흡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 작가님께서 서치를 하시고 해서 그렇게 넣어주신 것 같다”며 “한 측면에서는 김윤기로서 할 수 있었던 지점인 것 같다. 지선우에게 정신 차리라고 메시지를 주는 느낌. ‘죽으면 안돼’라고 하는 것. 그런 장면 같다”고 분석했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차곡 차곡 내공을 쌓아온 배우 이무생. 마흔의 나이에 전성기를 맞았다. 이에 대해 이무생은 많은 생각을 한다며 “이른 나이일 수도 있고 많은 나이일 수도 있지만 저는 감개무량하다. 이 순간이 언제 올까 싶기도 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예전에 겪어왔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이 있었던 것 같다”고 뭉클한 감정을 내비쳤다. 이어 “이 운을, 받은 사랑을 받은 만큼 다른 분들게 시청자분들께 돌려드리고 싶다. 어서 빨리 다음 작품으로, 다른 색깔로 찾아뵙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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