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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궁금한 이야기 Y' 한 가족의 보험 사기…첫째 딸이 도움 요청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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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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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다혜 기자 = 오늘(22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신던 양말을 벗어 달라고 하는 교직원 박 씨의 수상한 제안의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A 대학교 재학 중인 보영(가명) 씨는 교내 한 부서의 교직원 박(가명) 씨에게 부탁을 하나 받았다. 지인이 B 대학교에서 섬유 소재를 연구하는데, 실험을 위해 신던 양말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보영 씨는 그의 간곡한 부탁에 2층의 빈 강의실로 향했는데 박 씨의 노골적인 시선과 적극적인 행동에 당혹스러웠다고 한다. 보영 씨는 이 일을 친구들에게 알렸고, 3명이 같은 경험을 했다고 대답했다. 혹시 비슷한 경험자가 더 있지는 않을지 보영 씨는 SNS에 이 남성을 만난 또 다른 사람이 있는지 제보를 받았고, 목격담이 쏟아져 나왔다. 양말을 벗어준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여학생이었고, 그 남자는 꼭 흰색 양말만 고집했다.

얼마 후 교직원 박 씨는 보영 씨에게 문서 하나를 전송했다. 바로 B대학교 지인 김(가명)씨가 연구중이라는‘고품질 오래가는 양말’이라는 연구계획서였다. 해당 문서에는 실제 20~40대 남녀 지인에게 목적 설명 후 동의를 구하고 장시간 착용한 양말에 한해 데이터를 추출해서 고품질의 오래가는 양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해당 B 대학교에 문의해본 결과, 양말에 관한 연구는 없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는 왜 B 대학교 지인 김 씨의 양말 연구 때문에 신던 양말이 필요하다고 거짓말을 한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김 씨 또한 그런 연구는 진행한 적 없다며 연구 계획서는 박 씨가 작성했다고 한다.

박 씨의 수상한 제안을 추적하던 중, 한 커뮤니티에서‘발 냄새가 나는, 신던 양말을 직거래로 만나서 벗어줄 여성을 찾고 있다’는 남성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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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더 소중한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는 한 가족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5월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부모님을 선처해달라며 호소하는 한 소녀의 간절한 글이 올라왔다. 소녀는 자신의 가족이 보험 사기를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그녀의 부모는 물론 어린 3명의 동생들까지 그 사기 행각에 가담했다고 한다.

이 일로 인해 아버지 박 씨는 구속되었고 어머니 김 씨는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했다. 명백한 범죄행위이자 처벌받아야 마땅한 사실인데 그럼에도 소녀가 도움을 요청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2년 전 훌쩍 떠난 여섯 식구의 첫 가족 여행, 한 식당에서 밥을 먹고 식중독에 걸린 것이 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 당시 가족들은 보험회사를 통해 200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지급 받았다. 아무런 노력 없이 얻어진 돈에 그릇된 욕심이 생겨버린 것인지 그날 이후 아버지 박 씨는 본격적으로 사기 범죄를 계획하기 시작했다. 가족은 일 년 동안 스무 군데가 넘는 전국의 식당들을 돌아다니며 총 7천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심지어 일부러 머리카락과 비닐 조각을 음식에 넣어 식당 사장님을 속이기까지 했다.

아버지가 구속된 이후 어머니 김 씨는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현재 아버지와는 면회조차 거부된 상태다. 하루에도 몇번씩 호흡곤란이 온다는 어머니의 곁을 어린 네 자매만이 지키고 있다. 어린 자매들은 어쩌다 이런 범죄에 연루된 것이고 범죄에 가담하면서까지 이들이 지키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궁금한 이야기Y’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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