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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여자' 김희정 감독 “김호정, 실제 프랑스 여자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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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김희정(오른쪽부터) 감독과 배우 김지영, 김호정, 류아벨이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프랑스여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06.01.my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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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열세 살, 수아' '설행_눈길을 걷다'로 다수 영화제에서 수상한 김희정 감독이 이번엔 이방인, 경계인의 삶을 다뤘다.

4일 개봉하는 '프랑스여자'는 20년 전 배우의 꿈을 안고 프랑스 파리로 떠난 미라(김호정)가 서울로 돌아와 친구들과 재회하는 여행을 그린다. 옛 친구들과 재회한 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특별한 여행을 한다.

김 감독은 7년간의 폴란드 유학생활과 1년여의 프랑스 체류를 하면서 항상 자신의 땅이 아닌 곳에서 살아가는 이방의 삶이 궁금했다고 한다.

그는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프랑스여자' 언론시사회에서 "외국에서 만난 한국 여성들에 관심이 있었다.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하더라. 나라를 떠나 산다는 건 녹록지 않고 한국에 들어와 살기에는 현지화돼 있다. 사이에 있는 분들"이라며 언젠가 그런 여성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영화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자신이 사는 곳 프랑스에서도 자신의 나라 한국에서도 정착하지 못하고 낯선 감정을 느끼는 경계인의 소외와 고독을 담아내기 위해 과거와 현재, 꿈과 현실, 일상과 환상을 오가는 방식을 차용했다.20대의 모습을 한 친구들과 마주하게 된 40대 '미라'의 혼란스러운 감정은 그녀가 살아가는 경계인의 삶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러한 영상미와 연출로 일찌감치 전주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샌디에고 아시안영화제, 폴란드 Cinergia 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됐다.

김 감독은 "내 영화 중에 재밌는 축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꿈을 꾸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을 만난다"며 "답을 찾으려는 영화가 아니다. 느껴지는 대로 봐줬으면 한다"고 힘주었다.

세월호 사건 등을 언급하며 재난 시대에 살고 있는 현실의 아이러니도 질문한다. 극중 미라는 세월호 텐트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김 감독은 "이 영화의 진행 시간은 2015년이다. 극중 세월호 사건이 작년 일이라"며 "실제로 영화인 텐트에서 잤었고, 릴레이 단식을 했었다. 그 때 했던 경험이 들어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은 재난 시대다. (코로나로) 시사회에서 다들 마스크를 하고 앉아 있는 모습이 디스토피아적이다. 너무나 놀랍다. 이전과는 다르구나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며 "우리는 추모를 하지만 누구나 추모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재난 시대의 아이러니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짚었다.

주인공 미라는 배우 김호정이 연기한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이방인, 프랑스 국적의 한국여자 미라 역을 맡아 인물의 혼란스러운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린다.

그는 "굉장히 강렬하고 섬세한 시나리오였다. 읽고 고민할 여지 없이 해야겠다고 결정했다"며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가 반백의 제가 어떤 배우가 돼야 할지, 어떤 연기를 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이었다. 그런 와중에 느끼는 바가 컸다"고 했다.

김희정 감독은 김호정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대게 프랑스에 있었다고 착각하지 않았나. 봉준호 감독이 '김호정씨 프랑스에 있지 않았어? 불어 하지 않아?'라고 하시더라. 실제 프랑스 여자 같지 않느냐"고 웃었다.

1991년 연극으로 데뷔한 김호정은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 문승욱 감독의 '나비', 임권택 감독의 '화장', 안판석 감독의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등에 출연했다.

다수 작가주의 감독의 러브콜을 받은 이유를 묻자 김호정은 "연기를 시작한 지 꽤 됐는데 아직 대중에겐 낯선 배우다. 무대에 오른 모습을 보고 작가주의 감독님들이 출연 제안을 꽤 주셨다. 낯섦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기존에 알려진 배우들은 이미지가 있기에 낯선 배우가 필요했을 때 저를 찾아주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억척스러운 생활인 핸드볼 선수 '정란' 역을 맡은 김지영과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출연한 김영민도 함께 했다. 김지영은 미라의 오랜 친구인 영화감독 '영은'으로, 김영민은 20년 전의 짝사랑 '미라'에 대한 감정을 드러내는 연극 연출가 '성우'로 출연해 극을 풍성하게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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