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이순재 전 매니저의 전혀 다른 주장이 나와 진실공방이 예고된다.
배우 이순재의 매니저로 일하다가 머슴 생활을 한 후 2달 만에 부당해고를 당했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 과거 이순재의 매니저로 지낸 또 다른 매니저 백 모씨가 이같은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지난 4월까지 약 1년6개월간 이순재의 매니저로 일했다는 백씨는 30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백씨는 “SBS ‘8시 뉴스’ 인터뷰 마지막에 거론된 배우 지망생인 이전 매니저가 저인 것 같아 마음 졸이다 글을 올린다”며 “하지만 전 그렇게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며 악의적인 보도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백씨는 “저는 이순재 선생님의 매니저로 일하며 값진 경험과 배움을 얻었다. 제가 배우 지망생이었던 만큼 좋은 말씀도 해주셨고, 배우로써 작품에 임하실 때 자세를 곁에서 지켜보고 배울 수 있었다. 저는 그런 선생님 누가 되고 싶지 않아 더 열심히 일했고, 사모님도 많이 예뻐해주셨다”고 매니저로 일할 당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백씨는 어릴 때부터 갖고 있던 배우라는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며 매니저 일을 그만두게 됐다고 설명하며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누굴 머슴처럼 부리거나 부당하게 대우하실 분이 아니다. 무뚝뚝하시지만 누구에게나 민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셨고 모범이 되기 위해 애쓰셨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9일 SBS ‘8뉴스’는 원로배우 B씨의 매니저 A씨가 일을 하던 두 달 동안 B씨 가족들의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머슴 같은 생활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의 업무가 매니저 업무가 아닌 B씨의 집 쓰레기 분리수거를 비롯해 B씨 아내가 시키는 잡다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한 B씨의 아내로부터 일 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막말까지 들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두 달 동안 주말을 포함해 쉰 날이 단 5일 밖에 안 됐고, 평균 주 55시간을 넘게 일했지만 추가 근무 수당은 커녕 기본급인 월 180만원이 급여의 전부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순재 측은 “SBS ‘8뉴스’ 보도는 편파적이고 일방적인 보도다”라며 오는 7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한 부분에 대해 해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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