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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낙동강 유기 품종묘 7마리 입양돼…“나머지 셋 가족 찾아요”(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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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동물농장’ 8개월여 지난 근황 공개

세계일보

작년 방송된 SBS ‘동물농장’에서 경남 창녕의 낙동강변에 품종묘들이 유기된 모습을 공개했다.


SBS ‘TV 동물농장 우린 같이 산다’(이하 동물농장)가 30일 방송에서 낙동강에 유기된 품종묘들을 재조명했다.

2019년 10월6일 방송된 동물농장은 경남 창녕의 낙동강변에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양이들이 사는 모습을 포착했다.

터키쉬 앙고라, 먼치킨 아비니시안, 스코티쉬폴드, 러시안블루 등 야생에서 볼 수 없는 품종묘들이었다.

밥을 챙겨주는 제보자는 “총 9마리인데 종류가 다 다르고 모두 품종묘”라며 “여기는 고양이가 살만한 곳이 아니고, 한 마리면 ‘주변에서 놀러 나왔다보다’ 할 텐데…”라고 말했다.

제보자는 임신한 고양이를 가리키며 “배가 불러오니 계속 누워있으려 한다”며 “여기 엄청 추워서 겨울 보내기 힘들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세계일보

박순석 경북대 수의과 겸임교수가 경남 창녕 낙동강변에 유기된 품종묘들을 진찰했다.


박순석 경북대 수의학과 겸임교수가 고양이들을 진찰했다. 박 교수는 “배가 굉장히 팽창돼 있어 곧 분만을 해도 될 정도인 상태”라며 “경계심이 많이 올라 있으니 먹이를 둔 포획틀로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조된 고양이들에 대해서도 “공통점이 모두 어리고, 수컷이 일곱 마리인데 단 한 마리만 중성화되어있다”며 “번식이나 분양 사업을 하는 분들이 분양을 못 한 상황에서 유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먼치킨 고양이’를 목격했다”며 “펫숍을 하면서 고양이 카페를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제보 사진을 보며 “얼굴 아래쪽 라인과 등에 있는 흰점의 부분적인 스폿 라인도 일치한다”며 “100% 같은 개체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카페는 폐업 상태였다. 카페 주인은 제작진에 “오래 전 분양해 저희가 안 데리고 있었다”라며 “우리 고양이랑 완전히 일치한다는 것도 장담 못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열 마리 중 일곱 마리는 새 가족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세 마리도 가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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