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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언어나 문화 차이, 음악 즐기는데 장벽 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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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규앨범 전 싱글로 컴백 ‘블랙핑크’ / 새로 선보인 ‘하우 유 라이크 댓’ / 유튜브 생중계로 언론 콘퍼런스 / 전세계 60여만명 동시에 지켜봐 / 32시간 만에 조회수 1억 ‘세계新’ /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50’ 2위도 / 특유의 파워풀·힙합적 요소 눈길

세계일보

걸그룹 ‘블랙핑크’가 9월 첫 정규 앨범 발표에 앞서 지난 26일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공개했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음악을 즐기는 데에는 다른 언어나 문화 차이가 장벽이 되지 않습니다. (신곡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보다는 팬들이 신곡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끼며 한껏 누리기를 바랍니다.”

걸그룹 ‘블랙핑크’가 지난 26일 새 노래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내놓았다. 오는 9월에 발표하는 첫 정규 앨범의 선공개 타이틀곡이다. 첫 정규 앨범의 느낌을 짐작하게 하는 곡이니만큼, 음악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까지 관심이 크다. 이날 오후 2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로 진행된 ‘블랙핑크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하우 유 라이크 댓]’(BLACKPINK Global Press Conference: [How You Like That])은 동시에 60여만명이 지켜봤다.

해당 콘퍼런스에서 블랙핑크는 신곡을 직접 부르거나 안무를 선보이지 않았다. 뮤직비디오도 공개하지 않았다. 행사제목 그대로 언론을 대상으로 한, 곡에 대한 설명과 앨범 계획, 근황 등을 설명했을 뿐이다. 그런데도 전 세계 60여만명의 팬은 블랙핑크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영상을 시청했다. 화면 오른쪽 대화창에는 영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필리핀어, 아랍어 등 다양한 나라의 언어들이 가득 올라왔다. 전 세계 팬들이 블랙핑크를 응원한 것이다.

블랙핑크는 이 같은 팬들의 응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팬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했다. 이번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에는 그런 블랙핑크의 마음이 담겼다.

“새 노래를 통해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고 싶었습니다. 어렵고 어두운 상황에 굴하지 않고 힘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노래, 그런 노래를 부르고 싶었어요.”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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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 유 라이크 댓’은 힙합곡이다. 파워풀한 힙합 비트와 더불어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특징이다. ‘어떤 어두운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전진해 높이 비상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소개한다.

“블랙핑크만의 색을 놓치지 않으면서 파워풀하고 힙합적인 요소를 곡에 담았습니다. 곡 초반에는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강렬한데, 이후 힙합적인 비트가 이어지는 장르 변화도 있어, 그런 점을 주목하면서 노래를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수)

멤버 로제는 “곡 초반 분위기가 잔잔하고 때론 절망적인 가사들도 있는데 후반에 접어들면 얌전하다가도 확 돌변하는 고양이와 비슷하다”고 귀띔했다.

블랙핑크는 ‘하우 유 라이크 댓’에 대해 정규 앨범 발표에 앞서 내놓은 ‘맛보기곡’이라고 했다.

“(9월에) 정규 앨범이라는 첫 도전에 나섭니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퍽 길었어요. (정규 앨범에서는) 새롭고 다양한 장르를 다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습니다. (블랙핑크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할지 저희도 궁금합니다.” (제니)

블랙핑크만의 파워풀한 댄스와 퍼포먼스도 마련되어 있다. 제니는 “이번 안무 마지막에 댄스 훅이 있다”며 “4명 모두 무릎에 까만 멍이 들 정도로 연습했는데, 서로 멍을 보고 웃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의상도 기대 포인트다. 블랙핑크는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곡 분위기에 맞는 의상으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의상 등) 스타일링은 블랙핑크가 노래를 완성하는 데 필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보컬, 춤, 스타일링까지 모두 하나로 완벽하게 어우러질 때 음악을 극대화해서 표출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어요. 세상에 없었던 걸 만들어내자는 목표를 향해 좋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뛰어가겠습니다. 항상 노력하고 있어요.” (제니)

블랙핑크는 이번 신곡에 이어 이달 말이나 내달 초쯤 또 하나의 신곡을 공개한다. 정규 앨범과 별개로 솔로 활동도 예고했다. ‘하우 유 라이크 댓’은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인 미국 스포티파이 차트서 지난 28일(현지시간) ‘글로벌 톱50’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블랙핑크가 발표한 ‘킬 디스 러브’가 세운 5위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성과다.

‘하우 유 라이크 댓’의 뮤직비디오 또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공개 32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건을 넘기며 이 부문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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