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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빌스택스, 마약 수사대 검사 불응→싸늘한 여론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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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빌스택스 대마초 합법화 / 사진=빌스택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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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대마초 합법화 운동을 벌이고 있는 빌스택스가 이번에는 경찰과 주고받은 문자를 공개하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하지만 경찰 수사에 불응한다고 밝힌 그의 입장에 여론은 싸늘하다.

1일 빌스택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마약수사팀 형사에게 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문자는 마약수사팀으로부터 소변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글이 담겼다.

하지만 빌스택스는 경찰의 문자에 "제가 어제 한국 의료 대마 협회와 다른 합법화 운동을 하시는 분들과 얘기를 나눠봤는데 말씀드렸다시피, 전 대마 합법 운동을 펼치고 있고 더더욱이나 대마초 합법 운동을 하는 사람이 자신의 계정에 대마초 사진을 올리거나 그것에 대해서 얘기한다는 건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만약 명확한 혐의도 없는 지금 이 상황에서 익명의 신고로 계속 조사를 받으라고 부르고 검사를 받는다면 이런 상황이 개인적으로도 피곤하고 힘들겠지만 더욱 우려되는 건 다른 합법 운동을 하거나 자유롭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친구들이 으레 겁에 질리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제가 현재 불법인 약물을 투약하고 있는 것이라 의심할 수 있겠지만 저는 마약을 하고 있지 않다"며 "그렇게 당당하게 당일에 검사를 하자고 자청한 자신감도 거기에서 있었다. 지금 현재 집행유예 기간에 보호 관찰소를 매달 나가며 대마초 합법을 외치는 사람이 대마초를 피면서 이런 행동을 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지 않냐"고 반문했다. 끝으로 그는 "내가 분명히 얘기하는데 연락 온 당일에 바로 검사하러 간다고 했다. 어차피 3일 뒤면 소변에서 빠지니까. 근데 스케줄 안 맞는다고 다음 주에 오라는 거를 다음 주면 대마 성분 다 빠진다고 지금 당장 하자고 얘기했다. 그럼 너는 직무 유기한 거 아니냐. 대마초 마약 아니다. 이 무뇌야"라고 날 선 반응을 보이며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은 영화 '마약왕' 포스터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으로 '합법이 되기까지 나를 마약왕이라고 불러도 괜찮다'는 글이 덧붙여졌다.

특히 앞서 지난 4월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대마초 합법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대마초가 마약의 형태로 잘못된 프로파간다에 중독돼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회가 답답하다. 의료용 대마가 하루빨리 규제가 더 풀려서 모두 의료 대마의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공공연하게 자신을 마약 합법화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로 알려 더욱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2006년 대마초 흡연 혐의(마약류 관리에 의한 법률 위반)를 시작으로 2015년 대마초를 흡연하고 엑스터시와 코카인 투약 혐의로 2018년 불구속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그가 '대마초 합법화'를 주장하는 상황에 누리꾼들은 합당함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마약왕'에 우스꽝스럽게 자신의 얼굴을 합성하며 마약 합법화 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그의 모습에서 신중하고 진지함을 찾아보기란 어렵다는 반응이다.

그의 게시물은 본 누리꾼들은 '당당하면 나가서 검사를 받아라. 원래 제보 들어오면 검사하는 거 아니냐. 어이가 없다' '출석요구 불응하면 어떻게 하자는 거냐' '문자만 당당하고 행동은 당당하지 못한 것 같다' '대마가 합법화가 돼도 치료 목적이지 피우는 대마초가 합법이 되는 게 아니다. 당신 때문에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 운동으로 애쓰시는 분들이 오해를 받을까 걱정된다' 등의 글로 비난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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