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진이 오늘(1일) 방송을 앞둔 '꼰대인턴' 최종회 결말에 대해 "충분히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박해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YTN star와 만나, MBC 수목극 '꼰대인턴'(극본 신소라, 연출 남성우, 제작 스튜디오 HIM) 종영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꼰대인턴'은 가까스로 들어간 회사를 이직하게 만든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되는 남자의 지질하면서도 통쾌한 복수극. '꼰대'라 불리는 사람들이 결국 우리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세대와 세대 간의 어울림을 그리면서 공감을 끌어냈다.

박해진은 극 중 라면회사 준수식품의 최고 실적을 자랑하는 가열찬 부장 역을 맡았다. 무엇하나 빠지는 게 없는 완벽한 상사였지만, 어느새 젊은 꼰대가 돼버리는 변화를 흥미롭게 표현했다. 과거 그에게 상처를 줬던 김응수(이만식 분)과 서로를 거울삼아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최종회 방송을 앞두고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말이었다. 우리 드라마가 사건 중심으로 펼쳐지다 보니까 마지막까지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다 마무리하고, 상세히는 말씀 못 드리지만 저나 이만식 인턴을 비롯해 팀 식구들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말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는 사랑이 이뤄지기도 하고, 누군가는 서로의 마음은 확인하지만 이뤄지지 않기도 하고, 누군가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도 하고, 누군가는 콩밥도 드시고"라고 덧붙여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번 작품이 꼰대를 주제로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 박해진은 "꼰대라는 단어 자체가 좋은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진 않다. 우리 드라마는 '시니어'라는 표현과 함께, 나이가 들면 필요 없어지는 존재가 아니라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활약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주려 한 게 아닐까 싶다. 열찬도 힘들 때 결국 만식에게 손을 뻗고, 만식도 열찬을 챙기며 서로 도와준다. 결국 모두가 나이가 들지만 서로 필요하고 도와야 한다고 얘기하는 게 아닐까"라고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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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진은 함께 호흡한 배우들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드라마를 빛내 준 카메오의 활약을 되짚기도 했다.

그는 "정영주 선배님 너무 좋은 활약 감사했다. 장성규 씨는 못 한다고 하면서 실제로 슛 들어가면 잘하는 스타일이더라. 정성호 선배님은 말할 것도 없다. 매회 출연해주시면 안 되냐고 감독님한테 말씀드리기도 했다. 변신의 귀재니까 다양한 캐릭터로 나오면 어떨까 싶었다"라며 "영탁 씨는 예상과 다른 컬러, 기존 이미지를 깨는 캐릭터를 보여줘 깜짝 놀랐다.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는 게 거짓말 같다"라고 감탄했다.

특히 그는 "오늘 마지막 회에도 문세윤, 이진호, 이용진 세 분이 나오는데 보시면 정말 웃길 거다. 초반에 몰아친다"라고 귀띔하며 "꼭 본방송 사수 해 달라"고 재치있게 당부를 덧붙였다.

'꼰대인턴'은 누구나 겪어 봤을 법한 세대 간의 갈등을 무겁지 않게 그려내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드라마로 안착했다. 여기에 강렬한 캐릭터를 맞춤 소화한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지며 시너지가 발휘됐다. 이에 힘입어 수목극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왔으며, 4주 연속 수목드라마 화제성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되는 '꼰대인턴' 23회와 24회에서는 가열찬을 무너뜨리고 준수식품의 경영권을 차지하려는 파이널 빌런 구자숙(김선영 분)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주인공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진다. 최종회는 밤 9시 30분부터 80분 동안 방송된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마운틴무브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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