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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보편적 DNA를 확인하다…MBC '꼰대인턴' 6.2%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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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출사표' 정치 편향 논란 속 3.5% 출발

연합뉴스

꼰대인턴
[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꼰대'(권위적 사고를 가진 어른을 비하하는 은어) 기질은 나이와 무관하며, 누구에게나 내재된 습성이라는 데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 방송한 MBC TV 수목드라마 '꼰대인턴' 마지막 회 시청률은 4.9%-6.2%를 기록했다.

최종회에서는 가열찬(박해진 분)과 이만식(김응수)이 새로운 회사에서 경력직 부장과 시니어인턴으로 다시 만나 웃는 모습이 그려졌다.

'꼰대인턴'은 고연차의 부장으로부터 구박받던 인턴사원이 이직 후 부장으로 초고속 승진, 자신을 괴롭히던 부장을 시니어 인턴으로 다시 만나게 되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그렸다.

극 초반에는 폭언과 부당한 지시로 점철된 상사의 '갑질'을 실감 나게 그려내 사회 초년생들의 공감을 얻었다.

중반부터는 전세가 역전된 가열찬의 복수극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었고, 동시에 '꼰대화' 된 자신의 모습에 고뇌하는 가열찬을 통해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주연 박해진과 김응수는 각자의 캐릭터를 십분 소화하고 좋은 팀워크를 보여주면서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유정 선배' 박해진의 코미디 도전과 영화 '타짜' 곽철용 캐릭터로 황혼에 전성기를 맞은 김응수의 농익은 연기가 보는 재미를 안겨줬다.

신인 작가와 PD의 조합 덕분에 이야기 전개와 연출 역시 톡톡 튀었다는 평을 받았다. 인도라면 CF처럼 만화 같은 과감한 코믹 장면 등이 화제가 됐다.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연진의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참여와 라면 등 자체 MD상품 출시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12부작의 상대적으로 짧은 분량에 이야기를 담으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가열찬과 이만식의 관계를 풀어내는 데 호흡이 가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지상파 특유의 '올드'한 분위기를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

'꼰대인턴' 후속으로는 강성연·조한선 주연의 4부작 스릴러극 '미쓰리는 알고있다'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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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K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같은 시간대 KBS 2TV 새 수목극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이하 '출사표')는 3.0%-3.5%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이 작품은 취업 대신 구의원 출마를 선택하게 된 취업준비생 구세라(나나)와 엘리트 사무관 서공명(박성훈)이 우연히 만나 티격태격하는 이야기로 시작했다.

'출사표'는 방송 전부터 정치 편향성 논란이 일었는데, 일단 첫 방송에서는 이와 관련해 크게 우려할 만한 부분은 없었다.

첫 방송 후에는 나나의 코믹 연기 도전, 쾌속 전개 등에 대한 호평과 예상되는 전개와 뻔한 웃음 유발이라는 비판이 엇갈렸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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