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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에너지 어디 풀어?" 김민아 사과에도…"그게 뭐?" vs "남자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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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머니투데이

방송인 김민아./사진=유튜브 '대한민국 정부'의 '왓더빽 시즌2'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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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민아가 성희롱 논란 발언에 사과한 가운데, 누리꾼들이 이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과열되면서 김민아를 향한 성희롱적 악플도 이어지고 있다.

김민아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튜브 '대한민국 정부'의 '왓더빽 시즌2'에서 부주의한 언행으로 시청하시는 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시민분들과 영상통화 하는 과정에서 학생 출연자와 촬영하게 되었고, 저의 무리한 언행이 발생했다"며 "개인적인 영역을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끌고 들어와 희화화시키려 한 잘못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고, 부끄러운 행동이며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당사자와 가족에게 직접 사과할 것이며, 언행에 각별히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5월 1일 대한민국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왓더빽 시즌2' 영상 속 발언이 성희롱이라는 지적에 대한 피드백으로 확인됐다.

해당 영상에서 김민아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는 중학교 3학년 학생에게 "에너지가 엄청나게 많은 시기인데 그 에너지는 어디에 푸느냐"라고 물었고, 학생이 웃음으로 답하자 "왜 웃기만 하는 거죠.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냐"라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민아의 발언이 성희롱적이며, 미성년자인 학생에게 하기엔 과한 농담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계속되자 제작진도 직접 "앞으로 유튜브 동영상 제작 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특히 누구나 편집이 가능한 온라인 백과사전 '나무위키'에서는 김민아와 관련한 논쟁이 이어졌다.

김민아가 지난 6월 유튜브 방송에서 래퍼 염따를 향해 '엄마가 있느냐'고 했던 발언도 패륜적이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과거까지 소환되면서 일부에서는 지나치다는 의견도 불거졌다.

한 누리꾼은 "이때다 싶어 과거 온갖 발언들도 논란이라고 비판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도 "김민아가 거침없고 털털한 스타일이라 좀 오바한 것"이라며 "사과했으니 다음엔 더 조심하면 된다"고 옹호했다.

일각에서는 "에너지를 어디다 푸냐고 질문한 걸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쓰레기 아니냐" "김민아가 원래 저런 드립을 해서 재밌는 건데 이해를 못 해주네" "앞으로 조심하자"는 응원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사과로 끝내선 안 된다는 강경한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남자가 여자에게 그랬다면?"이라며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하차하고 자숙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이번 일은 좀 도를 지나친 것 같다" "남학생 가족 측이 고소해도 될 상황" "이런 과한 드립은 재밌지 않다" 등의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갈등이 고조되자 김민아를 향한 성희롱적 악플이 등장하기도 했다. 일부 댓글에는 "김민아는 혼자 있을 때 뭘 하길래" "김민아가 해결해주면 되겠네" "김민아가 에너지 푸는 모습을 먼저 보여줬으면 좋겠다" 등의 과한 비난이 담겼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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