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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팝인터뷰]"故구하라 계속 생각나"..강지영, 5년만 韓 복귀→신인의 마음으로 시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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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강지영/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박서연 기자]배우 강지영이 5년 만에 국내 활동을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야식남녀'는 국내로 복귀한 강지영의 첫 주연 데뷔작으로 극중 CK채널 예능국 계약직 4년 차 조연출이자 프로그램 '야식남녀' PD 김아진을 연기했다.

강지영은 2008년 그룹 카라에 합류해 어린 나이부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15살이었던 강지영은 그룹의 막내로서 귀여운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한국과 일본활동을 병행한 카라는 'Rock U', 'Pretty Girl', 'Honey', '미스터', '루팡', '점핑'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걸그룹 최정상의 인기를 누렸다. 이후 2014년 강지영은 팀의 탈퇴를 선언, 일본에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일본에서 배우 활동을 하며 연기력을 갈고 닦은 만큼 국내 복귀작인 '야식남녀'에서 프로그램 폐지라는 위기에도 긍정 마인드와 뜨거운 열정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표현하며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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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야식남녀' 종영 인터뷰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강지영은 "'야식남녀' 촬영하면서 배우분들, 스태프들과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 팀이 된 것 같았다. 많이 친해졌고 감독님을 비롯한 스태프 분들이 잘해주셔서 결과가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저희끼리는 만족한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야식남녀'는 첫회 1.5%로 시작해 마지막회에서는 자체 최저 시청률인 0.4%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솔직히 아쉽지 않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다. 그래도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시청률은) 숫자에 불과하니까 신경쓰지 말자고 했다"며 "배우들이 나이가 비슷해서 그런지 정말 많이 친해졌고, 저희끼리는 시청률 이야기는 잘 안한다"고 웃어보였다.

국내 복귀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딱히 큰 이유는 없었다. 일본 활동 하면서도 국내 활동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일본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 스스로 만족했다' 그런 신호가 있어야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만족을 해서 돌아왔다기보다 시기가 됐다고 생각했다. 일본어로 연기를 많이 하다 보니까 일본어를 능숙하게 한다는 말도 들었고, 일본인 역할을 하다보니까 한국어로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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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사진=민선유 기자


강지영은 국내 활동 복귀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물론 한국과 일본을 왔다갔다 하긴 했지만 가족을 만나기 위해, 쉬러 한국 들어온 거지 않나. 매일 일본어를 사용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일본어의 리액션에 익숙해지고, 일본어적인 표현을 하고 있더라. 친구들도 왜 일본 사람처럼 얘기를 하냐고 했다. 그걸 지적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런 것들이 연기할 때 보여지면 안되니까 일본에서 보여준 표현들을 안보이게끔 바꾸려고 중점적으로 뒀던 것 같다"

아이돌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처음 대중 앞에 선 만큼 연기력 논란도 걱정됐을 터. 강지영은 "솔직히 걱정됐다. 사실 (한국에서는) 제가 옛날에 그룹 활동할 때의 기억으로 멈춰있을 것 같은데 오랜만에 복귀를 해 연기력에 대해 많이 걱정했다.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도 많이 되고 걱정이 많이 컸다. 그런 말들이 안나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배우 활동에 대한 쓴소리도 귀담아들었다고. "그룹활동을 할 때부터 좋아해주신 분들은 '오늘도 예쁘다', '귀엽다'라고 말씀해주시고 크게 반응이 다르지 않다"라며 "이번에 배우로서 활동할 때 차가운 시선으로 봐주시는 분들, 냉정하게 판단해주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그런 반응도 좋았다. 연기력이 부족하다고 말씀해주시면 자극도 되고, 보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좋았다. 쓴소리를 들으면 더 가꿔나가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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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사진=민선유 기자


국내에서는 카라 강지영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있다. 배우로 전향한 만큼 카라 강지영이 아닌 배우 강지영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을텐데.

"꾸준히 노력하면 (배우라고) 알아주실 거라 생각한다. 처음부터 '얘 배우가 됐네'라는 말을 듣기는 그렇게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일본에서도 그걸 깨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일본어를 능숙하게 하게 됐고, 일본인 역할도 맡았다. 그러면서 일본인인 줄 아는 분들도 계셨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면 알아봐주지 않으실까"

그러면서 카라라는 타이틀을 없애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비췄다. "카라의 강지영이라고 계속해서 불러주시면 좀 그렇지만, 카라의 강지영이 연기도 하네 이런 생각을 해주시면 굉장히 만족할 것 같다"

그는 국내 복귀한다고 했을 때 카라 멤버들도 응원을 해줬다고 고백했다. "일본 활동할 때도 자주 봤는데, 한국에 오니까 더 좋아해주더라. 모르는 것도 많이 물어봤다.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다"

이어 강지영은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카라의 멤버 故 구하라도 추억했다. "사실 아직 많이 힘들다. 마음이 괜찮다가도 안 괜찮고 계속 생각나는 것 같다. 지금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가장 안타깝다"고 먹먹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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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사진=민선유 기자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자랑한 강지영은 드라마 '지옥선생 누베', '민왕', 영화 '암살교실', '레온', '이것도 내 인생' 등에 출연하며 일본에서의 배우 입지를 다지고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5년간 쌓아온 일본 활동 커리어가 아깝진 않을까. 강지영은 "많이 고민했다. 제 나름의 합리화지만 '노력한 건 없어지지 않을 거다' 생각한다. 카라 활동을 그만두고 일본에서 새로운 시작을 했던 것처럼, 일본에서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때도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말처럼,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이다. 일본에서 많은 걸 얻었던 거 같다. 연기에 대한 내공이나 혼자 활동을 하면서 저와 마주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야식남녀'로 국내 배우로 첫발을 내딛은 강지영은 신인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그는 "정말 행운인 건 제가 아직 20대라는 점"이라며 "뭐든지 다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큰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하고 신인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미소지었다.

'강지영에게 이런 모습도 있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그. "이번 작품은 제 있는 모습이 묻어나있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다음 작품에서는 '얘가 누구야' 할 정도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때그때마다 놀랄 정도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국에 돌아왔다는 걸 더 많이 알려야 할 것 같다. 저도 새로운 작품을 만나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한국에서의 공백기가 길었기 때문에 영화든 드라마든 많이 인사드리고, 자주 얼굴을 비추고 싶다"고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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