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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넷플릭스 공포 추천 콘텐츠 TOP3 [이한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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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이거 한번 볼래?’(이한래)가 넷플릭스 콘텐츠 중 공포 알짜 콘텐츠 톱(TOP)3만 뽑아 소개한다.

무더위에 지치는 사람들을 위해 이번에는 보기만 해도 소름이 돋는 공포 콘텐츠 추천 톱3를 준비했다.

추천해드린 영화를 보면서 무더위를 잊기 바란다.

◆1922

미국 네브래스카 주에서 한 농부가 살고 있다. 그의 아내는 이런 시골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도시로 이사를 떠나자고 하지만, 남편도 그런 아내를 못마땅하다. 둘의 이견은 좁혀지지 않고, 결국 아들에게 선택권이 넘어갔다. 남편은 도시로 나가고 싶지 않은 아들을 설득해 아내를 죽인다. 둘은 아내의 시체를 우물에 던져버리고 완벽한 알리바이까지 만들어낸다. 두 사람은 한동안 평화로웠지만, 그 평화는 오래가지 않는다. 아들의 여자친구가 임신하고 아들은 가출한다. 집에 홀로 남은 남편은 지속해서 아내를 죽인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이 가족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1922’는 정통 공포물이라고 보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주인공 윌 프레드를 연기한 토마스 제인의 심리를 묘사하는 장면은 소름 끼칠 정도다. 인간 내면의 깊은 심리적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세계일보

영화는 스티븐 킹의 ‘별도 없는 한밤에’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전형적인 인과응보의 내용을 담고 있어 결말이 다소 예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트라우마를 가진 개인의 심리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공포를 느낄 수 있으면, 연출 또한 뛰어나 많은 극찬을 받았다.





◆높은 풀 속에서

주인공 베키는 임산부다. 남자친구인 트래비스에게 버림을 당하고 오빠인 칼과 아이를 입양 보내러 길을 떠나는 중이다. 그러다 입덧에 차를 잠시 세우는데, 인근 풀숲 속에서 한 소년의 도움 요청 소리를 듣는다. 왠지 불안해 보이는 풀숲이지만, 베키와 칼은 풀숲으로 들어간다. 두 사람은 곧 길을 잃는다. 이어 숲 속에서 도움을 요청했던 소년 토빈를 만난다. 게다가 베키의 남자친구인 트래비스도 만난다. 이 풀숲은 들어온 사람의 순서대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미로와 같은 숲 속인 것이다. 과연 사람들은 이 이상한 풀숲에서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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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역시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1922와 달리 묘하게 음침하고 여러 의미를 담고 있는 연출과 이야기 전개로 등골을 싸늘하게 한다. 특히 임신과 입양, 낙태 등을 의미하는 장면도 많아, 보고 나서 주변 사람들과 감상평을 이야기하면 더욱 좋은 영화다.

◆복수의 사도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으나 믿음을 잃어버린 토마스는 사이비 종교에 납치돼 몸값을 요구받게 되고, 몸값을 건네주기 전에 납치범들이 있는 섬으로 간다. 이 섬은 세 명의 사이비 교주가 ‘선지자’라 불리며 섬의 여신을 섬기고 있었다. 그들은 자금이 떨어지자 토마스의 여동생을 납치해 돈을 뜯으려고 한 것이다. 밤이 되면 밖으로 나갈 수 없는 통금 시간이지만 토마스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섬을 수색한다. 그러던 중 몰래 연애를 하던 제레미를 협박해 조력자로 만들고 섬의 비밀을 알게 된다. 이 섬의 비밀은 무엇이며 토마스는 동생을 구출해 섬을 탈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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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OCN ‘구해줘’를 떠오르게 한다. ‘구해줘’도 사이비 집단에 빠진 사람들을 구출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다만 ‘복수의 사도’는 식물인간 같은 여신이 존재하고, 초자연적인 현상도 벌어진다. 게다가 사이비 교주들이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은 호러영화를 넘어 고어물이라고 생각이 들 만큼 잔인하다.

‘복수의 사도’는 제51회 시체스 영화제 오피셜 판타스틱 경쟁부문 최고상 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작품성은 뛰어나다. 다만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에서 호불호가 명백하게 나뉜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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