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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모범형사' 손현주가 손현주 했다(feat.이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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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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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역시 믿고 보는 손현주다.


손현주는 6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 1회에서 서부경찰서 소속 18년 차 형사 강도창으로 강렬하게 등장했다. 내밀한 연기로 단단하게 극의 중심을 잡은 것. 이번에도 손현주와 조남국 감독의 만남은 안방에 통했다.


이날 강도창(손현주 분)은 승진 심사를 앞두고 언행을 조심했다. 스트레스에 원형탈모까지 얻은 그에게 새로운 파트너 오지혁(장승조 분)가 나타난다. 오지혁은 광수대 근무 평점 1등이었지만 별명은 '꼴통'이었다. 서로를 탐색할 시간도 없이 두 사람 앞에 여고생이 살해, 유기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강도창, 오지혁은 현장에 있던 야생동물 관찰 카메라, CCTV를 뒤지며 단서를 잡기 위해 애쓰고 이때 의문의 남자 박건호(이현욱 분)가 나타난다. 그는 자신이 여성을 납치해 죽였다고 진술하지만, 본격적인 신문에는 "기억이 안 난다"며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다.


사건 현장에 들어선 박건호는 연신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며 "진짜 기억이 안 난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변에서 신원 불명의 여고생 시체가 발견됐다는 전화를 받은 강도창은 박건호가 일부러 자수했다는 확신을 얻는다.


살해당한 여고생은 강도창이 과거 체포한 사형수의 딸일지 추측하게 했다. 여고생 실종자의 이름은 사형수의 딸, 이은혜(이하은 분)이었고, 박건호가 사형수와 같은 교도소에서 근무한 교도관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첫 장면에서 사형수가 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게 암시돼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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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주는 조남국 감독과 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등에 이어 5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최고의 배우와 연출가의 만남은 이번에도 옳았다는 평이다.


배역에 완전히 녹아든 손현주의 품격있는 연기와 조남국 감독의 쫀쫀한 연출은 몰입을 도왔다. 형사가 된 손현주를 보는 재미도 크다. 형사물은 기존에 다수 드라마, 영화에서 다수 제작됐기에 기시감이 들 법도 하지만 손현주가 하니 달랐다. 겹겹이 쌓인 농밀한 감정은 1회 만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며 이후 회차를 기대케 했다. 손현주가 끌고, 조남국 감독이 밀며 밀도 있는 전개로 시선을 끌었다.


'모범형사'는 연기력 공백도 없다. 특히 이현욱은 특별출연인데도 강렬한 존재감으로 빛났다. 실제 가해자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손현주, 장승조와의 팽팽한 기싸움에도 밀리지 않으며 당돌하게 1회 문을 연 이현욱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돛을 돌린 '모범형사'가 마지막회까지 순항할지 주목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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