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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팝업★]"딸 아들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봉태규X하시시박, 손정우 美송환 불허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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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하시시박,봉태규/사진=본사DB


[헤럴드POP=천윤혜기자]봉태규, 하시시박 부부가 손정우의 미국 송환 불허 결정에 대해 직접적으로 분노를 표했다.

8일 오후 봉태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0년 7월 6일이라는 날짜를 사진 게시물을 올렸다. 2020년 7월 6일은 서울고등법원 형사20부가 손정우의 미국 송환 불허 결정을 내린 날이다.

봉태규는 이와 함께 법원 결정의 판결문 일부를 공개했다. 손정우가 석방됐다는 소식 역시 함께 전한 뒤 "#이건아니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손정우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간단하지만 확실한 분노를 표현한 것.

봉태규의 아내 하시시박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딸아 아들아 이게 앞으로 너희가 부닥쳐야 하는 모습이다. 미안하다 나라가, 법이, 사회가, 무너진 여러 가지 모습들이 너희를 지켜주지 못해서. 너희를 지킬 수 있는 건 이제 너 자신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잘 기억하렴 2020년이다. 2008년에도 있었다.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어. 그리고 매일 지금도 계속해서 있을거야. 앞으로도 나아질 거라 기대하지 마라"며 "그냥 너는 너를 지키는 거야. 그리고 너가 사랑하는 사람을 잘 지켜줘야 해. 1살, 2살짜리 여자 아이들을 팔아먹은 이 사람이, 이 남자가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발붙이고 있는지 똑똑히 기억하렴. 미안하다. 엄마가"라고 전했다.

앞서 손정우는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를 운영하며 음란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국내에서 복역했다. 그러던 중 미국 연방대배심은 손정우를 아동 포르노 광고 및 배포, 국제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하며 한국에 송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그가 추가로 자금 세탁 등 범죄수익 은닉 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며 지난 6일 서울고등법원은 손정우의 미국 송환 결정을 불허했다. 상대적으로 국내보다 미국에서 무거운 처벌이 내려진다는 점 때문에 법원의 이 같은 결정은 비판을 불러모았다.

미국 법무부와 연방검찰에서 한국 법원의 결정에 실망의 뜻을 표현한 데 이어 실제로 두 아이의 부모인 봉태규, 하시시박 부부 역시 자신들의 뜻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두 부부의 분노 표현은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모습. 공인이기 이전에 부모로서 이들이 보인 반응에 대중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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