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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발라드천하, 2019년은 맞고 2020년은 아니다[SS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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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2019년 가요계는 발라드가 주름 잡았다. 한 여름에도 ‘써머송’이라 불리는 댄스장르의 곡이 아니라 애절한 발라드곡이 차트를 휩쓸었다. 일각에서는 ‘기이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존 아티스트는 물론 신예들까지 발라드의 강세였지만 현재는 분위기가 다르다.

올해에도 대형 발라더가 연달아 컴백했고 최근까지도 많은 발라더가 신곡으로 돌아왔다. 신용재와 같이 선전하고 있는 가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예전과는 분명히 다른 온도차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통의 음원강자는 물론 신예가 발라드를 앞세워 음원차트에서 선전했다면, 올해에는 발라드 인기곡을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그 자리를 드라마와 예능과 관련된 음원이 채우고 있다. 먼저 JTBC ‘이태원클라쓰’와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OST는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큰 사랑을 받으며 현재까지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물러 있다. 또 TV조선 ‘미스터 트롯’이 불 지핀 트로트 열풍은 음원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쳐 TOP7을 비롯해 출연자가 부른 곡들이 음원차트에서 선전하고 있다.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발라드 인기의 한 축이자 연결고리로 볼 수 있던 노래방 운영의 어려움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도 있다. 발라드 곡은 노래방에서 인기를 얻고 이런 흐름이 음원차트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이 중단되거나 이용이 줄어 들어 영향력도 함께 줄어들었은 것. 게다가 발라드 음원을 소비하던 카페 등의 영업시간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많은 관계자들은 “지난해말 다시 불거진 음원 사재기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음원 사재기 논란 이후로 페이스북과 SNS를 통해 추천되고 올라오는 신곡에 대해 신뢰도가 떨어졌다. 그리고 일부 순위권에 오른다 하더라도 사재기로 의혹을 받다보니 인기가 이어지지 않는다”면서 “그리고 윤종신의 ‘좋니’ 이후 나오는 곡들의 내용이나 가사가 직설적인 표현법이나 비슷한 이야기나 소재라서 리스너 역시 이에 대해 피로도를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사재기 논란 후 분명 변화가 있었다”면서 “코로나 19로 인한 요식업 위축(단축 오픈이나 폐업 등)도 발라드곡들에게 악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어 “음악 소비자 패턴 변화도 있지만 발라드 수요층이 급감했다. 주 소비층이 10~20대인 멜론에서 아이돌 음악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라드가 약세가 이어지고 다른 음원 사이트나 플랫폼으로 이동을 가져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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