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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살림남2' 김승현, 진정한 가족愛 보여준 그의 3년만 '굿바이'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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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승현 하차 /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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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살림하는 남자들2' 배우 김승현이 3년 만에 하차 소식을 알렸다.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다가 미혼부라는 사실을 고백하며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왔던 김승현이 '살림남2'를 통해 성공적인 복귀를 했고 최근 사랑의 결실까지 맺었다. 하차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할 그의 또 다른 소식과 발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9일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2') 측은 "김승현이 11일 방송을 끝으로 잠정 하차한다"고 밝혔다.

'살림남2' 제작진은 "지난 3년간 '살림남2'에서 공개하기 힘든 자신과 가족의 아픔과 상처 그리고 이를 딛고 일어나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준 김승현 씨와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알렸다.

앞서 지난 2017년 6월 '살림남2'에 첫 출연한 김승현은 딸 수빈 양과의 일상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90년대 배우 송혜교, 송승헌 등 수많은 최고의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그는 과거 미혼부라는 사실을 알리며 연예계에서 자연스럽게 하차 수순을 밟은 바 있다. 이런 그가 '살림남2'에 합류하고 또 성장한 딸과의 일상을 공개한다는 소식에 관심이 집중됐다.

김승현은 과거 큰 인기를 누렸지만 서울의 한 옥탑방에서 살고 있는 '짠내'나는 일상들을 공개했고 연예인이라는 직업과 인기 탓에 딸 수빈 양을 공개하지 못하고 상처를 줬던 과거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는 아버지의 모습들로 프로그램을 채워나갔다. 프로그램에 합류했던 초반, 두 사람은 여느 부녀관계가 할 법한 시간을 갖는 것도 어색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아버지로서 모든 게 서툰 그의 어리숙함은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또 때로는 큰 감동을 전하기도 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샀다.

뿐만 아니라 김승현의 아버지 김언중과 어머니 백옥자도 뜻밖의 유쾌하고 독보적인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살림남 2'의 인기를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김승현의 부모님 역시 재미를 전했다. 또 김승현의 가족은 꾸밈없고 솔직한 모습으로 여느 가족들이 느낄법한 '가족애'를 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기도 했다. 노년의 나이에도 여전히 아들들과 손녀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공장일을 하는 김언중, 또 아들을 끔찍이 여기는 백옥자의 모습은 늘 시청자들의 마음 한편을 뭉클하게 했다.

이에 인기를 잃었던 김승현은 점점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게 됐고 그는 지난 2018년 KBS2 예능프로그램 연예대상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특히 그가 연예계 데뷔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내리막을 걸어온 만큼 그의 오랜 기다림 끝 수상은 감동을 자아냈다. 이후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은 김승현은 점점 다수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쳤고 2019년에는 MBN 교양 프로그램 '알토란' 장정윤 작가와의 열애 소식과 결혼 소식까지 알리며 화제를 장악했다.

그의 결혼 소식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고 김승현은 각종 예능프로그램 섭외 1순위로 떠오르며 최고 주가를 올렸다. 특히 '짠내'나는 연예인이자 아버지의 모습에서 어느덧 가족들과의 안정을 찾고 또 새 가족을 얻게 된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기쁨이었다.

이후 최근에는 '살림남2'에서 아버지 김언중과 금수광산을 결성, 트로트 가수로 '개코같은 남자'를 열창하는 모습들 역시 대중들에게 큰 재미를 전했다. 특히 늘 공장에서 아들들과 식구들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던 김언중이 잠시나마 가수로서 일상을 보내는 장면들은 시청자들에게도 희소식이었다. 하지만 금수광산의 무대를 선보이고 얼마 안돼 전한 김승현의 갑작스러운 하차 소식은 너무나 큰 아쉬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소식을 접한 시청자들 역시 '너무 아쉽다 하차라니' '김승현 씨네 가족들 보는 재미가 정말 컸는데, 매주 기다렸는데' '잠정하차니까 나중에 부인이랑 일상 공개하면 좋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3년이란 시간 동안 대중들에게 사랑받아온 '살림남2' 김승현, 짠내 나는 미혼부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던 그가 시청자들의 응원과 사랑 속에 사랑의 결실까지 맺으며 인생의 제2막을 열었다. 갑작스러운 하차 소식으로 더 이상 김승현 가족의 모습을 보지 못 하지만 앞으로도 이들의 일상이 꽃길 같기를 시청자들 모두 바라고 있다. 새로운 도약을 할 그의 모습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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