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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연예인 갑질 폭로

이순재부터 신현준까지…'갑질'에 뿔난 매니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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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현준이 갑질을 했다는 전 매니저의 주장이 나왔다. 이에 신현준 측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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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이어 신현준 전 매니저도 "갑질 당했다" 주장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빚투', '학폭' 등 폭로의 시대다. 이번엔 매니저들이 연예인들의 '갑질'을 폭로하고 나섰다.

최근 이순재의 전 매니저 A씨는 이순재의 부인이 쓰레기 분리수거는 기본이고 배달된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의 허드렛일을 시켰으며 문제 제기를 하자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순재는 지난 5일 입장문을 내고 "자신에게 철저하고 타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오랜 제 원칙을 망각한 부덕의 소치였음을 겸허히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이후 불과 4일이 지난 9일 이번엔 신현준과 13년간 함께 일했다는 매니저 B씨의 폭로가 나왔다. B씨는 스포츠투데이를 통해 자신이 신현준과 13년 동안 함께 일했다면서 그 기간 동안 '갑질'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적은 월급', '신현준의 잦은 불만과 욕설 및 무리한 작품 압박', '신현준 어머니의 세차와 심부름 요구' 등이 주된 내용이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삶의 의욕을 잃었다. 제 명예를 되찾기 위해 고백한다", "깊은 실망감에 죽음까지 생각했다. 더 이상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신현준이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할 당시 그의 매니저로 나왔던 이관용 대표는 <더팩트>에 "김 씨는 신현준의 전 전 매니저고 13년이 아니라 8~9년 함께 일했다"며 "그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고 갑자기 왜 이런 주장을 하는지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현준과 함께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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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는 갑질을 당했다는 전 매니저의 폭로 후 "80년 평생을 연기자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들의 고충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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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과 매니저는 한몸처럼 움직이지만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없는 관계다. 아주 작은 부분에서도 전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원로 배우 이순재조차도 "80년 평생을 연기자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들의 고충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현준은 소속사를 통해 "13년간 나와 일하며 나 역시 서운하거나 힘든 점이 많았지만 '반박'이라는 이름으로 어떤 사건이나 문제가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겠다"며 "풀지 못한 응어리나 불만이 있었다면 직접 만나서 대화를 가질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김)XX는 매니저이기 전에, 스무살 때부터 알고 지낸 동갑내기 친구였다. 남자친구들 간에 얼마나 격식없이 지냈겠습니까. '이 자식아' 같은 호칭은 허물없이 자연스러웠고 그 친구도 역시 그렇게 대했다"고 김 모씨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또 "저는 친구 사이이기 때문에, 서로의 어머니께도 자주 인사드리는 사이였다. 그리고 (김)XX의 가족 중 몸이 아픈 분을 위해 개별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다. 단순히 배우-매니저 관계이상으로 개인가족에게도 도움을 주고 받은 사이였다"고 말했다.

신현준은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 있고 반대로 자신이 전혀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에서 누군가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다. "터무니없다"고 단정짓고 생각하기보다는 좀 더 폭넓게 들여다보고 원만한 해결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신현준은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을 통해 데뷔했고 1996년 영화 '은행나무 침대'에서 황 장군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비천무', '싸이렌', '킬러들의 수다', '블루', '가문의 위기', '맨발의 기봉이', '킬 미' 등 수많은 작품에서 열연했고 사랑받았다.

영화 뿐만 아니라 2003~2004년 방영돼 메가 히트를 기록한 '천국의 계단'을 비롯해 '카인과 아벨', '각시탈' 등 드라마에서도 활약했다. 2016년 영화 '나쁜놈은 죽는다'와 드라마 '무림학교' 이후 별다른 작품 활동은 없었고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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