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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베테랑들의 연기 투혼"…'우아한 친구들', '부부의 세계' 신드롬 잇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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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배우들이 불사른 연기 투혼이 시청자에게 열정과 희망이 되길”

10일 오후 JTBC 금토극 ‘우아한 친구들’ 제작발표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송현욱 감독과 배우 유준상, 송윤아, 배수빈, 한다감, 김성오, 김혜은이 참석했다.

‘우아한 친구들’은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으로 평화로운 일상에 균열이 생긴 20년 지기 친구들과 그 부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잔잔했던 인생에 거센 폭풍우를 맞은 이들의 변화가 유쾌한 공감을 선사하는 동시에 짜릿한 서스펜스를 자극할 예정이다.

유준상, 송윤아를 비롯한 ‘믿보배’ 군단의 출격으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인다. 여기에 ‘뷰티 인사이드’, ‘또 오해영’ 등을 연출한 송현욱 감독이 합류하며 ‘SKY 캐슬’, ‘부부의 세계’에 이어 JTBC 흥행작을 또 한 번 탄생시킬지 기대를 모은다.

연출을 맡은 송현욱 감독은 “현실밀착 미스터리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현실 속에서 힘겹게 그리고 희망차게 살아나가는 중년부부 다섯쌍의 일상 속에 겪는 코믹하면서도 서스펜스적으로 풀었다. 희로애락이 있는 드라마다”라고 차별점을 이야기했다.

유준상은 “재미있는 이야기의 구성이었다. 근래에 볼 수 없는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는데, 그 비밀을 엿보는 재미와 파헤쳐질 때 사람들의 심리, 그리고 세월 동안 나는 누구일까를 이 드라마를 통해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우아한 친구들’은 17회 전회 19세 미만 관람불가 등급으로 방송을 결정하는 파격적인 시도로도 화제를 모았다. 앞서 비지상파 시청률 최고 성적인 28.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거두며 신드롬을 일으킨 ‘부부의 세계’가 16회 중 단 2회를 제외하고 19세 시청 등급으로 제작됐다는 점에서 ‘우아한 친구들’이 그 뒤를 잇는 웰메이드 작품이 될지 이목이 쏠린다.

위험부담에서 19금 시청등급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송 감독은 “중년 커플들의 이야기이고, 20년지기 대학 동창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굉장히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대사와 에피소드들이 많다. 이를 가감없고 진솔하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라이트’한 19금이다.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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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은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의 본부장이자 남정해(송윤아 분)의 다정다감한 남편 안궁철을 연기한다. 잔잔한 인생에 예기치 못한 거센 폭풍을 마주하며 겪는 감정과 심리의 변화를 생생하게 그리며 극을 이끌 전망이다. 유준상은 캐릭터에 대해 “인싸인데 어느순간 힘들어진다. 친구들과 우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결같은 인물이다”라고 “4050대 중년 남성들께서도 많은 공감을 하실 것”이라고 소개했다.

차기작으로 ‘우아한 친구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송윤아는 “배우로서 남은 앞날들을 다시 걸어갈 수 있도록 용기를 준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먼저 송윤아는 “솔직하게 대본보다 송현욱 감독님을 보고 출연 결정을 했다. 배우로서 생활한지 26년이 넘었다. 한해 한해 갈수록 이 일을 하며 내가 정말 감사하구나, 천직이구나 만족할 줄 알았는데 현실 속에서 저는 이렇게 하는게 맞는건가 싶더라”라며 힘든 시간들을 털어놓았다.

이어 “중년이 되면서 더 어렵고 힘들고 막막함에 많이 부딪혀 있었다. 그럴 즈음에 ‘우아한 친구들’이란 작품이 찾아와줬고, 감독님을 뵙게 됐다. 저도 모르게 스스로 어쩌면 이 작품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조금은 희망이 다시 생길 수 있지 않을까,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행복한 기대를 하게 됐다. 찰영하는 6개월간 정말 행복했다”고 진솔한 답변을 이야기했다.

유준상과 송윤아는 서로의 부부의 호흡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유준상은 송윤아에 대해 “첫회부터 마치 부부인 것처럼 편했다. 여전한 미모와 마음에 있는 순수함이 참 좋았다. 연기하면서 서로에게 푹 빠져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송윤아는 “나이에 비해 너무 동안이셔서 놀랐다. 소년 같았다. 더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들이 저보다 선배님이시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남동생을 보는 거 같았다. 건강한 느낌을 주셔서 그걸 저 역시도 받아서 촬영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절친 5인방 중 유일한 싱글을 맡은 배수빈은 “연기 베테랑들과 호흡을 맞추다보니 그냥 뛰어들어가서 연기하는게 재미있었다. 그 안에서 살아움직이는 느낌이었다. 마치 연극 같았다”며 “오늘은 또 누가 뭘 던지고, 그 반응은 얼마나 재미있을까 항상 기대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모두의 첫사랑 역할을 맡은 한다감은 “이런 역할을 제게 주셔서 감사하다. 20대도 아니어서 풋풋하게 어떻게 첫사랑 느낌을 표현해야 할까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부족함을 많이 깨닫고 제게 채찍질이 되었던 작품이었다. 예전에는 무조건 달렸다면 지금은 한 포인트 더 생각하고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생각할 시기가 됐다. 끝이 없고 정답이 없는 직업만큼 생각도 많아지고 어깨도 무거웠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김성오와 김혜은도 부부 호흡을 전했다. 김성오는 “저보다 연륜이 많아서 잘 이끌어주셨다. 엄마 같았다”고 김혜은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전했고, 김혜은은 김성오에 대해 “워낙 연기잘하는 배우라고 알고 있었는데 첫 인상은 좀 무서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10일 오후 10시 50분 첫방송.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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