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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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앨범 '맵 오브 더 솔: 7(MAP OF THE SOUL: 7)'이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집계됐다.

10일 닐슨뮤직이 공개한 올해 상반기 미국 음악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은 현지에서 총 55만2,000장 상당의 판매고를 올리며 모든 장르의 앨범을 통틀어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미국 내 상반기 앨범 판매량 순위를 집계한 '톱 10 앨범 - 토털 세일즈'는 CD와 LP 등 실물 음반과 디지털 앨범 판매량을 합산한 차트다. '맵 오브 더 솔: 7' 판매량 중 CD는 96%, 디지털 앨범은 4%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물 음반 판매량 비율이 높아 CD와 LP, 카세트 테이프 등 실물 음반 판매량만 집계한 '톱 10 피지컬 앨범'에서도 52만8,000장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50만장 이상이 팔린 '하프 밀리언셀러' 앨범은 '맵 오브 더 솔: 7' 단 하나뿐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올 상반기 미국 내 실물 앨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 감소한 상황에서 이뤄낸 것이라 더욱 뜻깊다.

'맵 오브 더 솔: 7'은 음반 판매량과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 스트리밍 횟수를 종합적으로 환산해 집계한 '톱 10 앨범'에선 9위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앨범 판매량이 가장 많은 가수로 꼽히기도 했다. 2월 발매한 '맵 오브 더 솔: 7' 뿐만 아니라 이전 앨범 판매고까지 방탄소년단은 올 상반기에만 75만7,000장을 팔아치웠다. 이 중 72만장이 실물 앨범이다. 음반과 다운로드, 스트리밍을 합산한 순위에선 빌리 아일리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가온차트에서도 상반기 426만여장이라는 기록적 판매고로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일본에서는 해외 가수로는 마이클 잭슨 이후 36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오리콘 차트 상반기 앨범 판매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