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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한소희 어머니 채무 논란

한소희 '빚투'...마닷과 다르고 김혜수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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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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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소희(왼쪽)와 래퍼 마이크로닷/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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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의 가족에게 빌려준 돈을 떼었다는 이른바 '빚투' 폭로가 계속되고 있지만, 사건마다 누리꾼의 반응은 조금씩 달랐다.

앞서 가족 '빚투' 의혹을 받은 래퍼 마이크로닷과 개그우먼 김영희에게 누리꾼들은 엄격한 비판을 쏟아낸 반면 최근 배우 한소희 어머니의 빚투에는 동정 여론이 우세하다. 과거 배우 김혜수가 어머니 빚투로 곤욕을 치렀을 때처럼 '부모 덕을 보지 못한 자녀에게 부모의 빚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점이 이유다.


부모 빚에 질타 받은 마이크로닷·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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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왼쪽)과 개그우먼 김영희 /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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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은 2018년 10월 불거진 부모님의 채무불이행 의혹 직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추가로 제시됐다. 이에 마이크로닷은 종적을 감춘 뒤 현재까지도 방송을 중단한 상태다.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모(62)씨 부부는 과거 제천에서 농장을 하면서 지인 등에게 총 4억여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도주해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결국 신씨 부부는 지난 4월 징역 3년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받았고, 이후 마이크로닷이 인스타그램에 사과 취지의 글을 올렸지만 누리꾼들은 "늦었다"는 평가가 대세였다.

같은 해 12월 불거진 개그우 김영희 어머니의 빚투 논란도 초기 대응이 마이크로닷과 비슷했다. 김영희 어머니는 고향 친구에게 6600만원을 빌린 뒤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김영희는 인스타그램에 "빚투,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부인했다. 결국 작년 6월 김영희는 모친의 채무 변제를 약속하고, SNS에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은 자세한 상황을 알지 못해 쓴 글"이라 해명했지만 비판 여론은 여전한 상황이다.


연락 끊은 부모 때문에…김혜수·한소희 향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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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소희(왼쪽)와 김혜수/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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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도 '빚투' 의혹을 받았지만, 대중의 반응은 달랐다. 작년 김혜수는 모친의 10억대 채무 논란에 휘말렸지만, 곧바로 "십 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 문제 불화로 8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어머니가 혼자 행한 일들에 개입한 적 없다"면서 "어머니를 대신해 법적 책임을 질 근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엄마가 김혜수 앞길을 막았다", "낳아줬다고 다 부모는 아니다"라며 김혜수를 응원했다.

한소희의 사례도 비슷하다. 지난 18일 '한소희 어머니에게 곗돈을 떼였다'는 폭로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고, 다음날 한소희는 어머니를 대신해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면서 5살 때 부모님 이혼으로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여기에는 "응원한다" "본인 잘못 아니니 기죽지 말고 행복하길 바란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같은 '빚투', 엇갈린 반응…왜?

마이크로닷과 김영희, 김혜수와 한소희의 빚투 관련 여론이 극명하게 다른 이유는 불운했던 가정사와 더불어 적절한 해명 방식 여부라는 게 전문가의 평가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빚투 논란이 터졌을 때 일단 부인하고 본 게 오히려 대중들의 화를 키웠다"면서 "사실관계가 파악된 뒤 다시 사과를 했지만 대중들 기억 속에는 잘못을 부인했던 점이 크게 남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재근 평론가는 또 김혜수와 한소희에 대한 동정여론을 "부모의 혜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이크로닷은 뉴질랜드 이민 생활을 하는 등 부모의 사기로 얻어진 부를 함께 누려왔다"면서 "부모의 사기로 인한 혜택은 누리고 책임은 피하려는 태도에 대중들이 분노했다"고 덧붙였다.

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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