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왼쪽)와 래퍼 마이크로닷/사진=머니투데이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연예인의 가족에게 빌려준 돈을 떼었다는 이른바 '빚투' 폭로가 계속되고 있지만, 사건마다 누리꾼의 반응은 조금씩 달랐다.
앞서 가족 '빚투' 의혹을 받은 래퍼 마이크로닷과 개그우먼 김영희에게 누리꾼들은 엄격한 비판을 쏟아낸 반면 최근 배우 한소희 어머니의 빚투에는 동정 여론이 우세하다. 과거 배우 김혜수가 어머니 빚투로 곤욕을 치렀을 때처럼 '부모 덕을 보지 못한 자녀에게 부모의 빚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점이 이유다.
━
부모 빚에 질타 받은 마이크로닷·김영희
━
래퍼 마이크로닷(왼쪽)과 개그우먼 김영희 /사진=머니투데이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은 2018년 10월 불거진 부모님의 채무불이행 의혹 직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추가로 제시됐다. 이에 마이크로닷은 종적을 감춘 뒤 현재까지도 방송을 중단한 상태다.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모(62)씨 부부는 과거 제천에서 농장을 하면서 지인 등에게 총 4억여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도주해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결국 신씨 부부는 지난 4월 징역 3년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받았고, 이후 마이크로닷이 인스타그램에 사과 취지의 글을 올렸지만 누리꾼들은 "늦었다"는 평가가 대세였다.
━
연락 끊은 부모 때문에…김혜수·한소희 향한 위로
━
배우 한소희(왼쪽)와 김혜수/사진=머니투데이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혜수도 '빚투' 의혹을 받았지만, 대중의 반응은 달랐다. 작년 김혜수는 모친의 10억대 채무 논란에 휘말렸지만, 곧바로 "십 수 년 전부터 많은 금전 문제 불화로 8년 가까이 연락이 끊긴 어머니가 혼자 행한 일들에 개입한 적 없다"면서 "어머니를 대신해 법적 책임을 질 근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엄마가 김혜수 앞길을 막았다", "낳아줬다고 다 부모는 아니다"라며 김혜수를 응원했다.
━
같은 '빚투', 엇갈린 반응…왜?
━
마이크로닷과 김영희, 김혜수와 한소희의 빚투 관련 여론이 극명하게 다른 이유는 불운했던 가정사와 더불어 적절한 해명 방식 여부라는 게 전문가의 평가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빚투 논란이 터졌을 때 일단 부인하고 본 게 오히려 대중들의 화를 키웠다"면서 "사실관계가 파악된 뒤 다시 사과를 했지만 대중들 기억 속에는 잘못을 부인했던 점이 크게 남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재근 평론가는 또 김혜수와 한소희에 대한 동정여론을 "부모의 혜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이크로닷은 뉴질랜드 이민 생활을 하는 등 부모의 사기로 얻어진 부를 함께 누려왔다"면서 "부모의 사기로 인한 혜택은 누리고 책임은 피하려는 태도에 대중들이 분노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