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OTT의 핵심 '한류' (2편)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는 각국에서 제작된 드라마, 영화, 다큐멘터리를 130개국(1억 9,300만명회원)에 온라인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런 도 아직 성공적이라고 말하기 힘든 장르가 있다. 예능오락이다. 최근까지 오리지널 예능으로 유재석과 이승기가 출연한 '범인은 바로 너'가 시즌2를 마쳤고, 2018년 글로벌 서바이벌 게임 '비스트마스터: 최강자 서바이벌'도 시즌3로 종료됐다.
둘 다 공개 전후로 화제는 됐으나 파급효과가 애초 기대보다 낮다.
'비스트마스터'는 네델란드의 유명 버라이어티 제작사 앤드몰과 제휴로 내놓은 서바이벌 게임이다. 제작단계부터 꽤 기대를 모았고, 론칭 전까지 반응도 좋았다.
하지만 막상 에서 공개된 '비스트마스터'는 기대이상의 이목을 끌지 못했다. 이유는 하나. 이미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수 십년 전에 방영됐거나 이미 종료된 낡은 포맷이기 때문이다.
일단 2009년부터 12시즌을 이끈 '아메리칸 닌자 워리어'를 '비스트마스터'가 감당하기엔 너무 벅찼다. 이 뿐만 아니라, 1990년대 앤드몰 스튜디오가 유럽 RTL채널 주말프로로 선보였던 '10만 마르크 쇼'를 시청했던 시청자라면, 되려 '10만 마르크 쇼'의 부활을 외쳤을 것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86년 일본 TBS '풍운 타케시성', 1990년 KBS가 일본 것을 카피한 '열전 달리는 일요일'도 '비스트마스터'와 유사한 포맷이다.
'비스트마스터' 스틸컷(왼쪽)과 '범인은 바로 너' 포스터(넷플릭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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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한류콘텐츠로 직진해야
국내에서 바라보는 한국 드라마, 영화는 K콘텐츠의 최전선이 아니다. 고유언어라는 장벽 안에서 얼마든지 보호받으며 다양한 작품들이 나올 수 있고, 해외 콘텐츠를 가져다 한국 정서에 부합되는 스토리로 바꿀 수 있다.
이에 반해 케이팝은 최전선으로 한류 콘텐츠의 아방가르드다. 고유의 언어로 어필해도 해외팝과 유행을 맞춰야 하고, 영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를 가사에 담아 도전정신이 강하고 변덕이 심한 십대 팬들의 심리를 파고 들어야만 한다.
그러니 노래만 잘 불러서도 안되고, 춤만 잘 춰도 안된다. 선망받는 용모는 기본인데다 매번 SNS생중계에 대한 순간 대처능력도 갖춰야만 한다.
그것이 케이팝 가수들의 특징이자 글로벌 가수로 우뚝선 노하우다. 솔로 보다 걸그룹, 보이그룹이 더 많아 집단의 일사분란함도 표현해야만 하는 점이 케이팝의 특징이다.
그럼 어떤 예능이 해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을까. 먼저 떠오는 프로그램은 MBC주말예능 '복면가왕'이다.
이 포맷은 미국, 영국, 호주를 비롯해 태국 등 총 26개국에 수출 방영돼 매 에피소드에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그야말로 핫하다.
이와 함께 지난 6월부터 케이블음악채널 Mnet에서 방영 중인 'I-LAND'가 해외 케이팝 팬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I-LAND'(아이랜드)는 CJ E&M과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합작 법인으로 내놓은 빌리프랩의 첫번째 프로젝트다. 케이팝 아이돌 오디션이다.
오디션프로 'I-LAND' 화면컷과 다이나믹듀오MV 컷(Mnet/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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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이틴 SF영화 '다이버전트'시리즈가 연상되는 숲속 건축물부터 한때 유럽과 브라질 방송국에서 찬반 논란과 큰 인기를 누렸던 '빅브러더' 무대는 관찰형 리얼리티의 구색을 제대로 갖췄다.
한때 소속사 연습생으로 다년간 실력을 다진 소년들이 연령, 기량, 외모 모든걸 걸고 아이랜드라는 아이돌 그룹에 승선하고자 생존자(아이랜더)와 탈락자(그라운더)라는 두 계급으로 나눠 매주 치열한 미션을 수행한다. 또한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로 24시간 동안 담아 해외 팬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특히 이들 연습생들이 오디션 미션중 한번 사용했던 음악이 최근 해외팬들로부터 주목 받으며 순례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뮤직비디오(노래)가 힙합그룹 다이나믹듀오의 '쌔끈해'. 8년전 유튜브에서 공개돼 고작 20만 뷰를 가까스로 넘겼던 MV클릭뷰가 최근 64만뷰로 늘어났고, 댓글에는 'I-LAND'보고 왔다는 팬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사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사전제작이 필수인데, 정작 Mnet 오디션프로 '아이랜드'는 실시간으로 연습생들의 모습을 팬들에게 제공하고, 멤버 확정을 위해 1천만 회원 글로벌 투표도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OTT서비스가 Mnet 채널의 '아이랜드'를 주목해야 하나?
현재 한국에서 진행중인 오락프로그램을 관찰하면 이원화가 필수인 점을 발견한다. 하나는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로 보여줄 대상의 생중계를 지원하고, 다른 하나는 애초 기획된 프로그램으로써 매회 다른 스토리를 제공한다.
즉, 픽션과 논픽션처럼 가상과 현실로 이원화(Dual)된 시스템이 현재 아프리카TV, 유튜브에서는 필수 아이탬으로 자리를 잡았다.
포브스가 주목하는 , OTT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다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2020,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 탑100'에서 삼성이 아시아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탑10'(8위) 올랐다.
1위부터 7위까지 미국 브랜드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이다. 이와 별도로 놀라운 가치 상승을 기록한 기업이 눈에 띈다. 가 26위를 차지한 것.
지난해 포브스 발표 순위에서 38위를 기록했던 의 브랜드 가치는 올해 들어 무려 12계단이나 상승했다. 이는 전년대비 무려 72%(상승률 1위)가 상승했다.
포브스는 특히 올초 세계 각국에 확산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위축을 경고하고, 와 아마존, 페이팔을 따로 지목하며 올해 가장 큰 수익과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소개했다.
의 상반기 매출 확대와 가치 상승을 두고 상기해야할 점은 최근 몇년사이에 일궈놓은 아시아 시장의 확대가 큰 역할을 했다는 것.
'패닉' 누군가에겐 불행, 다른 누군가에겐 역전의 발판
코로나 바이러스는 모든 사람들에게 불행이다. 하지만 경제를 놓고 보면 휴전 상태와 진배 없다. 또한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철강, 전자제품 등 기존 산업을 기반으로한 제조업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멈췄다고 이를 대체할 제품이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단지 수익 기반을 찾아내고 구조개편 중이기 때문에 소강 국면처럼 보일 수 있다. 여기에 기업들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다시는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다"는 질병본부의 발표를 마냥 흘려 듣진 않는다.
그런 면에서 는 눈에 확 띈다. 그렇다고 영화, 드라마, 쇼프로그램 콘텐츠를 기반으로한 온라인 스트리밍서비스(OTT) 분야에서 가 유일한 기업은 아니다.
아마존의 프라임비디오, 디즈니플러스, 유튜브의 확장세도 무섭다. 특히 구글의 자회사 유튜브는 2018년 프리미엄 서비스(유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럼에도 의 수익과 매출 신장은 향후 몇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의 대한민국 사용법...확장판은 있는가?
앞서 설명한 <'' OTT의 핵심 '한류'> 1편과 2편을 통해 의 대한민국 사용법이 매우 훌륭했고, '서로의 윈윈이 큰 효과를 거뒀다'라고 서술한 바 있다. 또한 OTT서비스는 가 유일하지 않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지난해 지상파3사가 공동출자로 운영 중인 토종OTT '푹'(POOQ)과 SK텔레콤이 운영하는 OTT '옥수수'가 합병됐다. 합병사 이름은 '웨이브. 이와 더불어 CJ E&M의 OTT '티빙'이 최근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사 웨이브의 성장이 최근 늘어나기는 커녕 오히려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웨이브(410만)와 티빙(420만)의 확보한 회원수만 놓고 보면 (799만명)와 한판 붙어볼만 하다. 문제는 확장이다.
해외 가입자는 분명히 (130개국, 1억9,300만명)가 압도적이다. 아시아 어떤 OTT기업도 방영하는 콘텐츠로는 의 상대가 안된다. 또한 웨이브와 티빙은 국내 토종OTT '왓쳐'처럼 차별화된 고퀄리티 영상 컨텐츠가 부족하고 카테고리가 완벽히 정리가 안 돼있다.
물론, 한국 드라마와 영화, 뮤직비디오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투자와 제작/배급을 하는 국내 굴지의 OTT기업들이 의 성장을 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OTT시장, 공급자가 변수다
국내 콘텐츠시장은 한국문화, 한국 드라마, 영화 제작자들을 통해 생산된다. 소비 플랫폼은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방송들이 1차적으로 일으키고, OTT기업들이 자사 플랫폼을 통해 2차로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특히 는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를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어, 국내 OTT기업처럼 2차적인 플랫폼 으로 유지되는 기업이 아니다.
앞서 1편에 소개한대로 약 4만3천명(배우, 작가, 제작스탭, 제작사)에 달하는 국내 창작자들과 협업하고, 계속해서 오리지널 신규 작품을 내놓는 기업이 다.
그럼에도 드라마, 영화 콘텐츠 공급은 중개자가 계속해서 새로운 곳을 발굴하고, 과감한 인큐베이팅을 하지 않으면 금새 고갈된다.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처럼 해외굴지의 OTT기업들도 국내OTT기업들과 거액투자를 전제로 제휴를 하거나 합병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의 대한민국 사용법은 최근 몇년 큰 효과를 거뒀다. 하지만 미래도 같을 수는 없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스트리밍서비스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시너지 효과를 놓고 글로벌 기업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 지켜봐야 할 콘텐츠는?
망 중립성이 깨지지 않는다면, 는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 다만, 한류 콘텐츠를 놓고 스토리의 다양성을 확보하려면 작가, 연출, 배우들의 첫 출발점부터 체크할 필요가 있다.
다름 아닌 영화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 서울드라마어워즈(필름마켓 등)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들 페스티벌은 규모면에서 압도적이며 이미 다 자란 나무다.
오리지널 작품 제작을 선호하는 의 입장에서는 콘텐츠 기획단계부터의 정보가 필요하다. 그럼 국내 지자체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작은 규모의 영화제가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
가령, 얼마 전 폐막한 '인디포럼'은 독립영화감독들이 직접 만든 비경쟁영화축제다. 올해로 24회를 맞았고, 이를 통해 알려진 배우, 영화감독도 많다. 세공되지 않은 원석으로 보면 안성맞춤이다.
오는 9월 17일 개막하는 제16회 인디애니페스트도 국내 유일의 독립애니메이션 창작자들과 해외창작자들이 만나고 소통하는 애니메이션 축제다. 단편, 장편을 관람하다 보면 한국 애니메이션의 놀아운 성장을 발견할 수 있다.
11월에 열리는 창작자들의 성소수자 픽션과 논픽션을 제공하는 영화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도 올해로 10주년이다. 서울환경영화제, 정동진 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울주산악영화제도 작지만 영화제의 주제에 맞춰 차별화된 신작들을 선보이고 있다.
누구든 다 찾아가는 곳에 새로운 콘텐츠(스토리)가 남아 있을리가 없다. 국내 콘텐츠 시장은 외형적으로는 아시아 어느 나라보다 넓어졌지만, 내실을 착실히 다진 경우는 많지 않다.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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