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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김구라 공개 비판한 남희석

홍석천 "남희석 때문에 개그맨 그만뒀다? 사실 아니다" 직접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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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 강선애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남희석 때문에 개그계를 떠났다'는 자신의 과거 이야기에 직접 해명했다.

홍석천은 지난달 31일 SNS에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시기지만 저의 침묵이 또 다른 오해를 불러 올 수 있을 것 같아 몇 자 적어본다"며 자신이 과거 방송에서 한 이야기가 다시 소환된 것에 직접 입장을 전했다.

홍석천은 "제가 남희석씨 때문에 개그맨을 그만두게 됐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방송에서 했던 이야기가 앞뒤 맥락은 빠지고 자극적으로 포장돼 안타깝다. 이런 시기에 제게 최소한의 확인 과정 없이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를 쓰신 분들께도 서운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지금 이 순간도 남희석씨와 누구보다 친하게 지내고 있고 남희석씨는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제가 좋아하는 동생이다. 아울러 김구라씨 역시 제 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제 마음이 안타깝다"며 "다만 두 사람 모두 가볍게 움직이는 분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잘 마무리 되길 바라며 조용히 믿고 기다려보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남희석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을 쓰고 앉아있다"면서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다. 그냥 자기 캐릭터를 유지하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몇몇 짬 어린 게스트들은 나와서 시청자가 아니라 그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종종 있다"라고 공개 저격했다.

이후 남희석은 "2년 동안 고민하다가 적은 글", "돌연, 급작 아니다. 몇 년을 지켜보고 고민하고 남긴 글"이라며 우발적으로 쓴 글이 아니라고 추가 설명했다. 또 "콩트 코미디 하다가 떠서 라디오스타 나갔는데 개망신 쪽 당하고 밤에 자존감 무너져 나 찾아온 후배들 봐서라도 그러면 안 된다. 약자들 챙기길"이라며 김구라로 인해 상처 받은 후배가 있다는 구체적인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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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석이 김구라를 공개저격하며 그의 후배들을 대하는 방송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반대로 홍석천이 과거 한 방송에서 남희석에 대해 했던 말이 뒤늦게 화제가 됐다.

지난 2015년 방송된 KBS2 '1대100'에서 홍석천은 KBS와 SBS 공채 개그맨 시험에 동시 합격했는데, "SBS에 거절 의사를 밝히기 위해 방문했는데 하필 그 장면이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 바로 소개됐다. 당시 KBS 개그맨 군기반장이었던 남희석의 귀에 들어가 혼났고 '배신자'로 낙인 찍혔다. 정신적 충격에 개그맨을 두 달 만에 그만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 일로 인해 개그계를 떠났지만 남희석은 거액을 받고 KBS에서 SBS로 갔다. 이후 가게에 찾아와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 지금은 절친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런 과거 방송 내용이 5년만에 재소환되며, 누리꾼들은 홍석천이 개그계를 떠나게 만든 장본인인 남희석이 김구라의 태도를 지적할 입장은 아니라는 비난이 나왔다. 이에 당사자 홍석천이 직접 "남희석 때문에 개그맨을 그만두게 됐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 오해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나섰다.

[사진=홍석천 인스타그램]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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