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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전문]권민아 또 극단선택 “사과 한마디 그렇게 어려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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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AOA 지민(왼쪽), 권민아 ⓒ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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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AOA 멤버 지민(29)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던 AOA 출신 배우 권민아(27)가 폭로 뒤 벌어졌던 일들을 재차 폭로했다.

권민아는 6일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리며 “이 사진은 최근 FNC 관계자 측이랑 카톡 하고 벌어진 일이었다”고 썼다.

권민아는 지난 달 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권민아는 지민의 사과를 받았다고 밝혀 논란은 일단락됐었다.

하지만 권민아는 이후 소속사의 대응과 지민의 태도를 폭로하는 글을 다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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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아는 “에프엔씨 회사는 끝에 그 사람(지민) 때문에 힘들다고 했더니, 처음엔 정신과 선생님을 붙여주셔서 절 정말 생각해주시나 했다”면서도 “그런데, 그 선생님 저한데 다른 친구 이야기를 했다. 정신과 선생님이 다른 인물의 내용을 말하면 불법 아닌가? 누군가에게는 제 이야기를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FNC라는 회사도 그렇고, 그 상대방 언니도 그렇고, 진심 어린 사과 한 마디가 그렇게 어려웠던가?”라고 물으며 “큰 회사에 저 하나 뭐 신경 쓰이시겠나. 신경 쓰이셨으면 연락 한 번이라도 왔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심 어린 사과 타이밍은 어차피 놓쳤고, 이제 저 같은 사람 안 나오게 연습생들, 소속 가수들, 배우들, 선배님들 한 분 한 분 진심으로 생각해주시고 챙겨주시라”며 “누구 때문에 재계약 못한다고 했을 때, 먼저 뭐가 어떤 상황이고, 얼마나 힘든지를 먼저 물어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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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민아 /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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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저는 아직도 사실 많이 힘들다. 그런데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다”며 “지금 소속사 식구 분들은 저를 사람으로서 먼저 생각해주신다. 그래서 많이 힘이 된다”고 했다.

재차 폭로한 이유에 대해선 “유튜브에서 어떤 분이 제 팔목을 보고 민아에게는 관심이 필요한 것 같다,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는 것 같다는 식으로 말씀하신 분이 있는데, 제3자가 보시면 충분히 그러실 수 있다”며 “하지만 이번 일로 뭐 관심? 아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러면 안 되는데 절 살려주러 온 사람들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힘들고 죽고 싶었다”며 “우리 가족들이 이제 무섭단다. 운다. 우리 가족은 무슨 죄냐”고 하소연 했다.

끝으로 “정말 억울하고, 화가 나고, 잠도 못자고. 왜 제가 피해를 계속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누구에게 털어놔야 하는지. 누구에게 이 망가진 나를 보상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저 같은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썼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권민아 폭로 글 전문
그냥 털어놓을 게요. 아 그전에 팬 분들, 대중분들 걱정하지마세요. 저 제가 정말 좋아하는 화보 촬영도 했구요. 이 사진은 최근 FNC 관계자 측이랑 카톡 하고 벌어진 일이었어요. 빌었다는 그 상대방 언니의 입장문에 관계자 분께 빌었다니요? 거짓말은 하지 말아야죠. 보냈다가 확인해볼게, 했다가 한참 뒤에 자기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고 하더라구요. 빌려고 온 사람이 눈을 그렇게 뜨고 칼을 찾고 그 말투에, 기억이 안 난다에, 눈은 똑바로 쳐다보고 기억이 안나는 게 뭐 사과를 받겠어요. 포기지. 아무튼 정말 FNC 관계자 분 카톡 보고 진짜 황당해서 또 극단적인 시도 했다가 지금 소속사 매니저 동생이 일찍 달려와서 대학병원에 실려 갔었어요. 하도 많이 그어서 이제는 신경선이 다 끊겨서 마취도 안 먹히고 실, 바늘 꿰매는 고통 다 겪으면서 진통제를 넣어주시는데 참 의사선생님들 힘들게 만든다. 죄책감 들고 내가 뭐가 좋다고 전 매니저 언니는 계속 보호자로 곁에 있어주고.. 그리고 그 언니 입장문 끝에는 누가 시켰는지 모르겠지만 민아에‘개’라고 했다가 민아에‘게’라고 사과로 수정을 했더라구요. 우리 집 개한테는 왜 사과를 했더래. 연예계 활동 중단이라는 말이 있던데, 잠잠해지면 돌아온다는 건가요. 저는 그 꼴 못 봐요. 나는 11년 동안 그것보다 넘게 고통 받았잖아요. 그 와중에 인스타그램 유튜브 다 있던데. 아 저는 있는데 왜 그 소리를 하냐구요.. 저는 적어도 그 언니한테는 거짓말도 내가 받은 고통 절대 아니 뭔지도 모를 거예요. 떳떳해요. 소설이라는 말도 올렸다가 매니저가 내리라고 해서 내렸고, 약 먹고 잠도 잘 주무시고, 에프엔씨 회사는 끝에 그 사람 때문에 힘들다고 했더니 처음엔 정신과 선생님을 붙여주셔서 절 정말 생각해주시나 했어요. 근데 그 선생님 저한데 다른 친구 이야기하고. 음 정신과 선생님들 다른 인물의 내용을 말하면 불법 아닌가요? 누군가에게는 제 이야기를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 연습생 빚, 내역 계약서문제, 정산문제에 대해서 한 번도 불만 토론한 적 없어요. 시키는 대사 있으면 그것만 했었고, 정작 시킨 사람은 솔로 이야기 하던데. 부모님 불러서 우리 딸 뭐 시켜달라, 이런 말? 우리 부모님은 처음에 왔어야 할 때 말고는 오신 적도 없고, 저도 부모님도 다른 사람들과 단리 불만 토론 한번 한적 없어요. 스트레스로 수십 번 쓰러지고 아직도 쓰러져요. 근데 나을 거예요. 악착같이 나아서, 앞만 보고 살려고 노력할거에요. 노력하고 있고. 근데 FNC라는 회사도 그렇고, 그 상대방 언니도 그렇고 진심 어린 사과 한 마디가 그렇게 어려웠던가요? 저 원래 생각도 없었고, 밝았고, 긍정적이었고, 우울증 약, 수면제 약, 대인기피증, 사회불안증 없었어요. 하루에 15시간 자던 애가 이제는 한 시간이면 깨요. 모두들 잘 지내시죠? 큰 회사에 저 하나 뭐 신경 쓰이시겠어요. 신경 쓰이셨으면 연락 한번이라도 오셨었겠죠. 저 X라이, 저 미친X 이렇게 생각하실까봐 두려워요. 진심 어린 사과 타이밍은 어차피 놓쳤고, 이제 저 같은 사람 안 나오게 연습생들, 소속 가수들, 배우들, 선배님들 한 분 한 분 진심으로 생각해주시고 챙겨주세요. 누구 때문에 재계약 못한다고 했을 때 먼저 뭐가 어떤 상황이고 얼마나 힘든지를 먼저 물어봐주세요. 다음 행사와 광고 때문에 얘기 먼저 하시지 마시고, 재계약금은 “너의 정신적 비용으로 주는 게 아니잖니?”라는 회장님 말 맞아요. 옳아요. 그래서 그건 다 드렸고, 저는 아직도 사실 많이 힘들어요. 그런데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고요. 지금 소속사 식구 분들은 저를 사람으로서 먼저 생각해주시거든요. 그래서 많이 힘이 돼요. 유튜브에서 어떤 분이 제 팔목을 보고 민아에게는 관심이 필요한 것 같다,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는 것 같다는 식으로 말씀하신 분이 있는데, 제3자가 보시면 충분히 그러실 수 있어요. 얼마나 이상한 아이 같겠어요. 하지만 전 정말 아주 작은 일부분만 얘기한 거구요. 11년째 친한 친구한테도, 가족한테도 제대로 물론 지금까지도 말 못 했던 것을 세상에 말하게 된 것은 관심 받고 싶어서, 아 물론 관종 맞아요. 하지만 이번 일로 뭐 관심? 아뇨. 뭐 하나 말해드릴까요. 관심 받고 싶으면 죽고 싶다 자해로도 끝낼 수 있어요. 근데 전 정말 죽으려고 몇 번이나 시도 했어요. 이러면 안 되는데 절 살려주러 온 사람들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힘들고 죽고 싶었어요. 우리 가족들이 이제 무섭대요. 울어요. 우리 가족은 무슨 죄야. 정말 억울하고, 화가 나고, 잠도 못자고. 왜 제가 피해를 계속 보고 있는지. 누구에게 털어놔야 하는지. 누구에게 이 망가진 나를 보상받아야 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저 같은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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