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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샘 오취리 인종차별 논란

[POP이슈]"인종차별vs패러디"..샘 오취리, 졸업사진 비판에 갑론을박→동양인 비하 포즈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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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샘 오취리/사진=민선유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인종차별 문제를 제기해 이틀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샘 오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사진을 올리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프다. 웃기지 않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며 학생들이 흑인분장을 하고 졸업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문화를 따라 하는 건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되나.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다.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하며 영문으로도 "한국에서는 얼굴을 흑인처럼 검게 칠하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사례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너무 많았다. 너무 실망스럽다. 하지만 그것은 전혀 아니다. 나는 흑인 희화화에 매우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샘 오취리는 또한 한국 교육의 무관심에도 일침을 가하며 다른 문화를 존중할 줄 아는 자세를 가르쳐야 한다고 꼬집었다.

샘 오취리의 이 같은 글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가나인 입장에서 샘 오취리가 해당 장면에 기분이 나빴다면 인종차별이 맞다며 인종차별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단순한 패러디였을 뿐인데 샘 오취리가 확대해석한 측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렇게 온라인 상에서 갑론을박이 이루어지던 때 과거 샘 오취리가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했을 당시 동양인을 비하하는 듯한 포즈를 지어보였다는 사실이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당시 스페인에 있는 얼굴 찌푸리기 대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패널들은 저마다 각기의 방법으로 얼굴을 찌푸리기 시작했고 샘 오취리는 손으로 눈을 찢는 포즈를 취했다. 이 행동은 서양인들이 동양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포즈.

해당 방송까지 소환되자 샘 오취리를 향한 관심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그를 향한 응원과 비난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샘 오취리는 추가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번 논란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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