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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도티 샌드박스 뒷광고 논란 사과→침착맨 이말년 계약해지 요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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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유튜버 도티가 대표로 재직 중인 유튜브 콘텐츠 회사 샌드박스네트워크(이하 샌드박스)가 뒷광고 논란에 사과한 데 이어 유튜버 ‘침착맨’으로 활동하고 있는 웹툰 작가 이말년(본명 이병건)이 샌드박스에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샌드박스는 7일 유튜브 채널에 “유튜버들의 ‘유료 광고 미표기 영상’ 문제에 대해 샌드박스의 사과와 향후 대책을 시청자 여러분께 말씀드린다”며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샌드박스 측은 오는 9월 1일 공정위(공정거래위원회)가 시행하는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을 언급하며 “개정안이 발표된 6월 이전에는 유튜버들의 유료 광고 영상에 대한 기재 위치나 방법 등이 기존 공정위 지침에 명시되어 있지 않았고, 자체 가이드라인을 통해 영상의 ‘영상 내 음성 혹은 자막’ ‘더보기란’이나 ‘고정 댓글’을 이용하여 유료 광고임을 고지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고 사실을 고지하는 방식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지만, 이 내부 가이드라인이 시청자분들께 충분한 광고 고지를 드리기에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 지금까지 샌드박스와 소속 유튜버들이 제작한 유료 광고 영상을 전수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도 일부 영상에 유료 광고 관련 표기 문구가 누락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뒷광고 논란을 인정했다.

샌드박스 측은 “명백히 관리 소홀로 발생한 문제이며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나아가 이런 불찰로 올바른 정보가 시청자분들께 전달되지 못했고, 시청자 여러분들께 큰 불쾌감과 실망감을 안겨드렸다. 이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이런 문제를 예방하고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샌드박스 직원과 유튜버를 대상으로 전문 법률 기관에 의뢰해 광고에 관한 법률과 의무에 대해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샌드박스의 지침에 따라 영상 더보기란, 고정 댓글 등을 통해 유료 광고 영상을 고지한 유튜버들까지 허위 및 추측성 비난과 악플을 받고 있다. 부디 샌드박스의 기존 지침을 준수한 유튜버들에 대한 비난과 악플을 멈춰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며, 이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이 있는 샌드박스에게 따끔한 충고와 꾸짖음을 주시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뉘우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많은 인기 유튜버들이 광고비를 비롯해 대가를 받았음에도 광고 표시를 하지 않거나 알리지 않는 등 시청자들이 광고임을 알 수 없게 했다는 ‘뒷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뒷광고’ 의혹을 제기한 참피디는 지난 4일 새벽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명 먹방 유튜버인 문복희, 상윤쓰, 쯔양, 나름 등과 유튜버 콘텐츠 회사 샌드박스, 샌드박스의 대표 도티 등 여러 유튜버들을 실명으로 공개 비판했다. 이에 해당 유튜버들이 줄줄이 사과했고, 쯔양은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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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년은 7일 트위치TV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최근 웹툰작가이자 스트리머 주호민과 진행했던 ‘침펄토론 시즌2’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이말년은 촬영 당시 샌드박스의 준비 미흡과 영상 홀드백 등에 대해 “촬영 당시에도 화가 났지만 스태프들이 고생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참고 넘어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집에 가서 팬카페를 확인해보니 여론이 무척이나 안 좋았다”며 “샌드박스의 사후 대처가 엉망이었다. 가족들과 휴가 중인데 내게 사과문이 괜찮은지 봐 달라고 하더라. 내가 교정하는 사람인가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말년은 “해명 글을 보고 나서 정이 더 떨어졌다. 해명 글에 홀드백 관련한 내용을 매니저를 통해 7일이라고 전달했는데, 매니저가 의사소통 과정에서 잘못 전달했다고 하더라.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난 PD와 직접 이야기를 했었다. 그 책임을 왜 매니저한테 돌리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말년은 “샌드박스에 동료 의식을 가지고 내가 본 것만으로 회사를 판단하려고 했다. 대표님이 죄송하다고 하는데 진짜 죄송하면 대가 없이 계약 해지해달라. 곤란하면 12월까지 계약인데 그때까지 그냥 있겠다”며 “샌드박스 자체에 너무 열 받았다. 1년 반 동안 같이해서 의리가 있으니까 하는 말이다. 이렇게 할 거면 회사 접어라”고 강력하게 말했다.

또한 이말년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을 해 보니 침투부에 올라온 소울아크와 열렙전사 등의 홍보방송 영상이었다. 일정과 생방송에서는 홍보 방송 언급을 하고 진행했으나 지금 보니 유튜브에는 직접적인 언급이 없다. 불찰이고 부주의했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샌드박스는 2014년 도티와 이필성 대표가 설립한 MCN 회사다. 방송인 유병재와 카피추를 비롯해 엠브로 장삐쭈 등 많은 유튜버가 소속되어 있다. 현재 도티는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하고 있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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