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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아무튼 출근' 이규빈→기우쌤, 밀레니얼 세대가 본 직장생활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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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연휘선 기자] "내가 평생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는 일". '아무튼 출근'이 새로운 직장생활, 밥벌이의 개념을 소개했다.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이 10일 밤 방송된 2회를 끝으로 파일럿 분량을 마쳤다.

'아무튼 출근' 2회에서는 지난주 첫 방송에 등장한 '하트시그널2'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사무관 이규빈, 대기업 신입사원 이민수, '일간 이슬아'의 이슬아 작가에 이어 또 다른 밀레니얼 세대들이 등장했다.

특히 이들의 주제는 좋아서 하는 일로 수익을 내는 '덕업일치'. 이에 네 명의 성공한 덕후 일명 '성덕'이라 불리는 유튜버 '기우쌤'으로 활동 중인 헤어 디자이너 이상규, 거제도 최연소 해녀 진소희, 자동차 사진작가 백건우, 러닝 전도사 안정은이 등장했다.

첫 방송에서 이규빈이 행정고시 합격 후 엘리트 공무원의 일상을, 이민수가 대기업 신입사원의 화려한 일상을, 이슬아 작가가 1인 출판사 대표로 여유롭지만 매일 마감과 싸우는 프리랜서 작가의 일상을 보여줬던 터. 이들이 직장이라는 장소의 종류를 보여줬다면 '성덕'들은 근무 형태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밥벌이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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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은은 생소한 개념인 '러닝 전도사'로서 일상을 소개했다. 우울증 극복을 위해 시도했던 러닝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는 것. 그는 이날 방송에서 직접 '런트립'까지 기획하며 사람들과 달리기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었다.

올해로 스무살이 된 백건우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활약한 자동차 전문 사진기자였다. 일찌감치 자동차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차에 대한 애정을 사진으로 표현했고 재능을 인정받아 어엿한 프로로 활동하고 있었다. 대학교 전공 또한 사진학으로 선택한 상태였다.

진소희는 병원에서 일했으나 회의감을 느끼고 퇴사 후 해녀로 전직했다. 휴가도 바다로 갈 정도로 바다를 사랑하는 그는 25살에 최연소 해녀로 물질을 시작해 어느덧 5년 차를 맞았다. 이에 작업량도 조합에서 1등을 자랑했다.

이상규는 유튜브로 구독자 66만 명을 거느린 닉네임 '기우쌤'이라는 헤어 디자이너. 그는 망한 머리 복구를 주요 콘텐츠로 삼아 능력을 인정받았다. 미용사로도 17살에 일을 시작해 14년을 꼬박 활약한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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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직업으로 활약하는 출연자들은 각자 다른 목표를 꿈꾸기도 했다. 안정은은 러닝을 무기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까지 되고 싶다고 했고, 백건우는 그 말에 자극받아 "저는 국토부 장관"이라도 덧붙이기도 했다. 진소희는 거제도 해녀의 삶을 널리 알리려 했고, 이상규는 부모도 반대했던 미용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 애썼다.

여기에 이규빈은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의 삶을 챙길 수 있는 세대"라고 평했고, 안정은은 "내가 평생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는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이슬아는 "다시 오지 않을 때를 지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아무튼 출근' MC 중 윤두준은 "본인 일들에 큰 자긍심을 갖고 있는 게 멋지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감탄했다. 박선영 아나운서 또한 "정말 많이 보고 배운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미 현업 곳곳에 침투한 밀레니얼 세대의 달라지는 직업관은 밥벌이, 직장생활의 세계를 어떻게 바꿔놓을까. 현실감 넘치는 그들의 일상은 '아무튼 출근' 첫 방송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터. "콘텐츠가 좋다. 이 것만큼 좋은 징조가 어디 있나"라고 말한 김구라의 자부심처럼 '아무튼 출근'이 높은 화제성과 의미 속에 정규 편성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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