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밥먹다' 김선경 치매 엄마x장동민 희귀병 누나..안타까운 가족사[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김보라 기자] 배우 김선경과 개그맨 장동민이 안타까운 가족사를 공개해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밥먹다)에서는 김선경, 장동민이 게스트로 출격해 김수미를 만났다.

이날 먼저 김선경이 등장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선경은 “현재 어머니가 9년째 치매 투병중이라 요양원에 계신다”라고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이어 그녀는 “어머니가 사람을 알아보지 못 한다”며 “근데 엄마의 귀에 대고 ‘막내딸 선경이 왔어’라고 말하면 잠깐 알아보시고 웃는다. 그것마저 감사하다”고 털어놓으며 눈가를 적셨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김선경은 “가장 가슴 아팠던 게 엄마가 날 보고 ‘엄마 아파’라고 말하며 우셨던 거다. 치매 초기에 김밥집을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고생했으니 쉬라고 한 것도 후회된다”라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요양원에 가면 1층에 약을 놓고 가시는 분들도 있다”며 “그래도 부모님의 얼굴을 뵙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선경은 드라마 속 화려한 모습과는 달리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막내로 태어났다”는 그녀는 “4살 때부터 할머니와 함께 지냈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도둑으로 오해받거나 선생님에게 무시받았다”고 회상했다.

김선경은 1991년 뮤지컬로 데뷔해 브라운관, 무대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올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히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여다경(한소희 분)의 엄마 엄효정으로 분해 ‘인생캐’를 경신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두 번째 게스트로 장동민이 출연했다. 그는 김수미와 친모자 관계처럼 절친하게 지내고 있다. 이날 그는 “김수미 선생님은 예능 ‘나를 돌아봐’에서 처음 뵀다”고 깊은 인연을 드러냈다.

이에 김수미는 “동민이는 타고났다. 천재적으로 머리가 좋다”며 “똑같은 프로그램을 2년 이상하면 지겨울 때가 있는데, 얘가 어느 날 와서 ‘할머니 보이스피싱 당했어요?’ 왜 얼굴이 이 모양이냐’라고 해서 내가 웃음이 빵 터졌다. 사람 마음을 캐치 해주는 사람이 좋다”고 칭찬했다.

장동민은 김수미 대처법에 대해 “재미없는 농담을 했으면 빨리 상황을 넘어가기 위해 다른 멘트를 쳐야한다. 또 선생님의 외모나 칭찬으로 넘어가는 것도 좋다”고 윤정수, 이진호에게 조언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장동민은 밝은 성격과 달리, 어릴 때 판잣집에 살면서 가난으로 고생했던 경험을 밝혔다. 또한 희귀병을 앓고 있는 친누나의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제가 군대에 가기 전에 누나가 몸이 안 좋다고 하더라. 그땐 그냥 넘겼는데 군대에 갔다 오고 나니 상태가 훨씬 안 좋아졌다. 그래서 제가 ‘사람이 이 지경이 되도록 뭐했냐’고 화를 냈다”고 회상했다.

이어 장동민은 “병원에서 병명을 모르겠다고 했다. 이후 부모님이 저 몰래 굿을 하기 시작했다”며 “굿을 하다가 누나의 몸이 더 안 좋아졌다. 어느 날 신경외과에서 검사를 했는데, 그때 지금의 병명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제겐 누나가 엄마였다. 엄마처럼 다 챙겨줬고, 학생 때는 일해서 내 뒷바라지까지 해줬다”며 “누나가 100만 원을 벌면 90만 원을 나에게 썼다. 제가 만약에 지금 1억을 벌면 9천만 원은 누나에게 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장동민은 결혼에 대한 꿈을 밝히며 “저도 가정을 꾸려서 나를 닮은 자식을 보고 싶다”며 “엄마와 누나가 나한테 미안하다는 마음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지금 잘 하는 이유는 받은 것에 10%도 못 해서다. 우리가 앞으로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화면 캡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