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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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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저, '보석함' 원석에서 'K팝 보물'로…"우리만의 길 갈래요"[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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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2년의 담금질 끝에 'YG 보석함'을 열고 나왔다. 2년의 성장기 동안 훌쩍 자란 이들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서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그룹이자 빅뱅, 위너, 아이콘에 이어 5년 만에 론칭하는 보이그룹으로 팬들은 물론, 가요계 관계자들의 관심까지 독차지하고 있다. 1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만난 트레저는 YG 대선배들이 미리 닦아놓은 '성공의 길'이 아니라 '트레저만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데뷔 컨퍼런스에서 "K팝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그룹이 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던 트레저는 지금껏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가겠다는 당찬 포부로 앞으로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트레저는 '아이돌 명가' YG에 있어서도 새로운 도전이다. 가요계에서 다인원 그룹이 유행처럼 쏟아져 나올 때도 YG는 고집스럽게 소인원 그룹을 내놨다. 아이돌이라면 기본 아이템처럼 장착했던 '칼군무' 역시 YG와는 다른 세계 이야기였다.

그랬던 YG가 12인조 트레저를 데뷔시켰다. 24년 YG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을 자랑하는 '초대형 보이그룹'이다. 또한 에너지 넘치는 비트에 맞춰 '칼군무'까지 장착했다. 여러모로 트레저는 YG의 새로운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시험대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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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을 잇는 보이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는 트레저는 "빅뱅 선배님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자라온 세대이기 때문에 같은 회사에서 데뷔할 수 있어 영광이다. 선배님들이 글로벌에서 길을 워낙 잘 닦아놓으셨다. 하지만 저희는 저희만의 길, 역사를 쓰려고 하는 과정이다. 선배님들이 계시다는 부담도 있지만, 부담보다는 감사하다"고 했다.트레저의 롤모델인 빅뱅은 실제로 데뷔를 앞둔 이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하기도 했다. 최현석은 "지드래곤, 태양 선배님이 연습할 때 잠깐 오신 적이 있었는데 '힘내라'고 많이 격려해주셨다. 선배님들이 응원해주신 것처럼 트레저가 글로벌하게 뻗어나갈 수 있는 그룹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방예담은 "태양 선배님이 연습생 처음 시작할 때 쯤에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면서 '밥 잘 먹으라'고 해주신 적이 있다.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태양의 따뜻했던 조언을 떠올렸고, 지훈 역시 "태양 선배님이 저랑 (방)예담이한테 복도에서 마주쳤는데 근황도 여쭤봐주시고 열심히 하라고 해주셨다. 그런 말들이 기억에 많이 남고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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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저는 지난 9일 SBS '생방송 인기가요'를 통해 데뷔곡 '보이' 첫 무대를 공개했다. 소년들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보이'를 통해 트레저는 'YG 보석함'을 거쳐 원석에서 보석으로 거듭났음을 스스로 입증했다. 'YG 보석함' 종영 이후 '수납된 것 아니냐'는 걱정을 '성장했다'는 확신으로 바꿀 만큼 탄탄히 다져진 실력이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멤버들은 "'YG 보석함'으로 기대를 많이 받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어떻게 새로운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 YG로 보여드릴 수 있는 색깔에 YG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것들을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아직 저희의 확실한 색깔은 없다. 다만 앞으로 계속 색칠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저희 스스로도 저희가 색칠해 나갈 것들이 더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했다.

확실히 트레저의 행보는 흥미롭다. YG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인그룹이라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세대가 바뀌고 역사가 흘러도 회자되는 그룹이 되겠다'는 이들의 야심찬 출발이 더 그렇다. 데뷔 앨범 '더 퍼스트 스텝: 챕터 원'을 시작으로 올해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인 트레저가 'K팝의 보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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