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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색 개척할 것"…루시, K팝 유일무이 꿈꾸는 '밴드+돌'[현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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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밴드 루시가 K팝 중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루시는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첫 미니앨범 '파노라마' 쇼케이스를 열고 "아이돌과 밴드를 잇는 독보적인 팀이 되겠다"고 했다.

루시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예찬, 보컬 겸 기타 최상엽, 베이스 겸 프로듀서 조원상, 드럼 겸 보컬 신광일로 구성된 4인조 밴드. 지난해 JTBC '슈퍼밴드'에서 준우승 후 윤종신이 이끄는 미스틱스토리에 합류, 미스틱스토리의 첫 보이밴드로 데뷔해 화제를 모았다.

루시는 K팝에 없었던 독보적인 색깔을 팀의 강점으로 꼽았다. 대부분의 밴드에 존재하는 리드 기타 대신 루시는 바이올린이 그 자리를 대체한다. 드럼 신광일이 악기를 연주하며 서브 보컬 역할을 해내는 것도 이들만의 특징이다.

신예찬은 "보통 밴드와는 다르게 리드 기타 대신 바이올린이 있어서 저희만의 음색을 폭넓게 낼 수 있다"고 했고, 최상엽은 "해외에는 바이올린이 있는 밴드가 있지만, K팝에서는 저희가 유일하다. 그런 독보적인 색깔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다짐한다"고 했다. 신광일은 "원래는 베이스를 했는데 팀의 부족한 점을 채우려다 보니 드럼을 하게 됐다"고 했고, 다른 멤버들은 "신광일이 어떤 악기를 배우기만 해도 수준급 연주가 가능하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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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처음 발표하는 미니앨범 '파노라마'는 여름의 다양한 단상들을 담아낸 앨범이다. 여름날 아침의 싱그러운 하늘을 연상시키는 타이틀곡 '조깅'부터 한여름밤 페스티벌의 열기를 담은 '플레어'까지, 점점 더 짙어지는 여름의 농도를 트랙순으로 배치해 여름 하루의 감성을 '파노라마'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타이틀곡 '조깅'은 통통 튀는 청량한 멜로디 라인과 제목처럼 빠르게 달리는 템포가 특징인 곡. 경쟁하듯 뛰기만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속도감에 맞춰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가사로 희망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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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는 '슈퍼밴드'의 최고 성과 중 하나라 불린다. '슈퍼밴드' 톱3 콘서트에서 최상엽에 메인 보컬로 합류하면서 지금의 '완전체 루시'가 탄생했다. '슈퍼밴드' 후 첫 앨범까지 공개하게 된 이들은 "앨범을 내고 이런 행사를 열게 된 것이 꿈만 같다"고 했다. 조원상은 "내가 찾던 목소리가 바로 여기 있다. '이 사람이 아니면 루시를 더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최상엽의 합류가 '신의 한 수'라고 회상했고, 신광일 역시 "제가 할 수 없는 목소리를 채워준다. 정말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4인조 완전체를 이룬 루시는 '슈퍼밴드' 심사위원이었던 윤종신의 손을 잡고 가요계에 출격하게 됐다. 윤종신에게 칭찬을 많이 받았다는 멤버들은 "가사 칭찬을 특히 많이 해주셨다. 가사를 쓸 때 윤종신 피디님이 여행하고 계신 상황을 생각하면서 썼다. 저희 가사를 듣고 '너네보다 훨씬 형인 사람이 쓴 것 같다, 조금 더 아이처럼 썼어도 좋을 것 같다"고 성숙한 가사를 칭찬해줬다는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루시는 아이돌의 에너지와 밴드의 대체불가 색을 고루 갖춘 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최상엽은 "밴드라는 이름으로 정의되기보다 루시라는 장르를 개척해 나가고 싶다. 어떤 음악을 들어도 루시의 음악을 편하게 느끼실 수 있게 발전해 나가겠다"고 했고, 조원상은 "큰 꿈도 있고, 소소한 소망도 있지만 활동적인 아이돌의 느낌과 밴드의 독보적인 느낌을 모두 가져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루시는 13일 오후 6시 타이틀곡 '조깅'을 비롯한 첫 미니앨범 '파노라마' 음원을 공개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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