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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개그스럽게 풍자하려고 했는데···" 기안84, '여혐논란' 일파만파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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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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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기안84가 웹툰 ‘복학왕’의 ‘여혐’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기안84는 지난 11일 네이버웹툰 플랫폼에 공개한 웹툰 ‘복학왕’ 304화 ‘광어인간 2화’의 원고 중 논란이 된 장면을 수정하고, 13일 사과문을 추가했다.

사과문에서 기안84는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됐다”며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끼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고자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또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 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했다.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 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라며 주의를 약속했다.

앞서 기안84가 연재한 ‘복학왕-광어인간’ 2화에서 여자 주인공 봉지은이 40세 남자 상사와 회식자리에서 배 위에 얹어준 조개를 깨부순 후 정직원으로 입사한 전개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일부 독자들은 ‘성관계를 통해 정사원이 됐다는 뜻 아니냐’고 지적했다.

‘복학왕’이 여혐 논란으로 번지자 기안84는 문제가 된 웹툰의 그림을 조개에서 꽃게로 일부 수정했다. 그러나 비난은 계속됐고, 기안84가 출연 중인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했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기안84의 웹툰 연재 중지를 요구하는 청원글까지 올라왔다.

기안84는 지난 2008년 웹툰 ‘노병가’로 데뷔했다. 이후 ‘패션왕’을 인기리에 연재한 후 후속으로 ‘복학왕’을 연재하고 있다. 이밖에 ‘나 혼자 산다’에도 출연하며 방송활동도 겸하고 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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