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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도 K팝 대회로 즐겁다' 마다가스카르 예선부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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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본대회 취소에도 10대 1 경쟁률 훌쩍…725명 참가열기에 현지대회 연장

연합뉴스

'아이스 에이지' 춤을 추는 마다가스카르의 시씨(15) 양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인도양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이른바 '집콕 K팝 온라인 대회'가 예선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4일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대사 임상우)에 따르면 해마다 한국 창원에서 열리던 K팝 월드 페스티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취소된 데다 마다카스카르도 이동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어 기존 현지 예선전 자체가 취소됐다.

대신 '집콕을 통한 코로나19 퇴치'를 테마로 해 'K팝 록다운(봉쇄령) 대회' 예선전이 최근 온라인으로 열렸다.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열린 현지 예선전은 K팝 노래나 춤을 홀로 따라 하는 '솔로 커버' 동영상을 찍어서 페이스북 계정에 대회 해시태그(#MijanonaaoAntrano#AmbassadeCoreeMadagascar)와 함께 올리는 식으로 진행됐다.

본선 진출자는 '좋아요' 개수와 대사관 서포터즈 '친구 드 라 꼬레(Tsingu de la Coree)'의 심사 점수를 합산해 선발했다.

춤 386명, 노래 339명 등 총 725명이 참가해 9일간 진행된 심사 끝에 10대 1이 훌쩍 넘는 경쟁률을 뚫고 각 분야 30명씩 총 60명이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예선인데도 출품 영상 가운데는 '좋아요'가 1천개 이상 되는 것들도 있고, 조회 수로는 8천개 이상 되는 영상도 있었다.

각 본선 진출자는 향후 3주간 톱10, 톱5 경쟁을 거쳐 최종 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초 8월 말에 끝내려던 대회 전체 일정도 예선의 열기를 감안해 9월 초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선 참가자 중에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최근 인기 K팝뿐 아니라 2009년 발표된 인순이의 '아버지'를 부른 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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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진출자 파브리스 란드리안자카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유의 '에잇'을 불러 본선에 진출한 파브리스 란드리안자카(19)는 대사관을 통해 가진 인터뷰에서 "창원 대회와 마다카스카르 예선전이 취소돼 많이 아쉽던 차에 한국대사관에서 온라인으로 K팝 대회를 열어 너무 기뻤다"면서 "K팝은 노래, 가수, 춤 모든 면이 훌륭한데 특히 가사까지 희망적 메시지를 줘 정말 좋다"고 말했다

또 엠씨엔디 '아이스 에이지'(ICE AGE) 춤으로 본선에 나간 시씨 누수아빈추아(15)는 "코로나19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 갑갑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K팝 춤을 추고 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어서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시씨의 어머니도 "딸의 대회 준비를 도와주면서 온 가족이 덩달아 즐거웠다"고 강조했다.

마다가스카르는 지난해 80개국, 110개 지역의 글로벌 오디션을 뚫고 창원 본대회에 진출한 13개국 팀 가운데 자국 '오메가 에보' 댄스팀이 우수상과 함께 우정상까지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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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K팝 록다운 대회 포스터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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