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악의 꽃' 문채원이 가장 믿었던 남편 이준기의 비밀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절망했고, 심장 쫄깃한 제2막이 열렸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에서는 차지원(문채원 분)이 남편 백희성(이준기 분)의 정체를 의심, 전세가 역전되면서 새로운 제2막이 시작됐다.
앞서 백희성은 18년 전 연쇄살인마 도민석(최병모 분)에게 아내를 잃은 박경춘(윤병희 분)에게 납치당했다. 백희성이 신분을 세탁하기 전 진짜 정체가 도민석의 아들 도현수(도현수 분)였고, 도현수가 살인 사건의 공범이란 소문이 돌았기 때문. 아내 사체가 묻힌 위치를 밝히라며 고문까지 당한 백희성은 아내 차지원의 필사적인 수사 끝에 간신히 목숨을 건진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임호준(김수오 분)는 백희성을 찾아가 진술을 확보하려 했고, 부상을 당한 최재섭(최영준 분)이 대신 질문을 했다. 최재섭은 "왜 박경춘은 바로 당신을 죽이지 않고 고문을 했을까? 박경춘은 백희성 씨에게 무슨 질문을 했을까? 난 너무 궁금해"라고 했다.
지켜보던 차지원은 "지금 뭐하는 거냐, 유도 질문하냐?"며 노려봤고, 최재섭은 "경찰 할 거냐? 진술 조력사가 될 거냐. 선택해"라고 받아쳤다.
백희성은 "저 싫어하시냐. 제가 지원이 만날 때부터 만나지 말라고 하지 않으셨냐"고 했고, 최재섭은 "내가 거짓말 하는 사람, 거짓말 하려는 사람. 거짓말 중인 사람을 잘 알아"라고 답했다. 이에 백희성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으로 진술 조서를 받는 중 아니냐?"라며 정곡을 찔렀고, 최재섭은 "박경춘 구속만 돼 봐. 내가 그 시커먼 속을 다 까발릴 거야"라며 박차고 나갔다.
차지원은 깨어난 백희성을 보고 눈물을 흘리면서도,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 남편의 손길을 피했고, "네가 내 눈앞에서 죽을 뻔했다. 불과 열흘 전이다. 네가 사경을 헤매는데 내 심정이 어땠는지 아냐. 네가 알아? 병원에서 전화올 때마다 얼마나 무서웠는데! 지금 나보고 쉬라고? 집에 들어갈 때마다 나중에 이 집에 나 혼자 남을까 봐. 얼마나 고통스러웠는데, 넌 죽었다 깨어나도 몰라. 내가 열흘 간 어떤 지옥을 겪었는지 넌 절대 몰라"라며 감정을 쏟아냈다.
아내 차지원이 갑자기 변한 이유는 남편 백희성이 도현수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했기 때문.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던 백희성은 차지원을 누나 도해수(임나영/장희진 분)로 착각해 "누나는 잘 살아. 이제 도현수는 잊어"라고 말한 것. 현재 백희성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
이를 모르는 백희성은 자신의 정체를 아는 박경춘을 죽이려했지만, 갖고 있던 정미숙의 유품인 핸드폰고리가 도민석의 장례식날 누군가에게 받은 것이라는 중요 단서를 알려줬다. 도민석에게 공범이 있고, 그 공범이 아내를 죽였을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후 차지원은 남편 백희성의 공방 지하실 문을 부수고 들어갔고, 혈흔 흔적과 케이블 타이를 발견한 뒤 충격을 받았다. 도민석이 살인을 저지를 때 케이블 타이를 썼다는 뉴스를 기억하곤 좌절했다.
그러나 차지원은 남순길 아내를 향해 "도현수가 직접 살인하는 걸 본 사람이 없다"며 "사이코패스는 절대 자신보다 연약한 존재를 돌볼 수가 없는데, 도현수는 개 두 마리를 키웠다. 난 내가 보는 것만 믿는다. 내가 죗값 받게 하겠다"고 말해 향후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 hsjssu@osen.co.kr
[사진] '악의 꽃'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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