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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히든싱어6' 김원준, 우승 내줬지만 감동 더한 '아름다운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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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히든싱어6' 김원준 편이 색다른 감동을 안겼다. JTBC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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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6’ 김원준이 엄청난 실력의 모창능력자에게 우승을 내주며 ‘아름다운 기적’을 연출했다.

14일 방송된 JT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6’에서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원조 얼굴천재’이자 ‘X세대의 아이콘’이며 ‘영원한 하이틴 스타’로 불리는 김원준이 원조가수로 출연했다. 연예인 판정단으로는 김원준의 절친들인 작곡가 김형석, 가수 박미경, 전 배구스타 김세진, 김원준 팬클럽 회장 출신 신지, 배우 김성령 방은희, 방송인 남창희, 걸그룹 ITZY(있지), ‘팬텀싱어3’ 우승팀 라포엠 등이 나섰다.

데뷔 28년차인데도 충격적인 동안을 자랑하며 등장한 김원준은 “육아의 달인, ‘육달’이라고 불러달라”고 말했고, MC 전현무는 김원준과의 비교를 피하며 “내가 동생이에요”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너 없는 동안' '모두 잠든 후에' '언제나'를 통해 1~3라운드가 펼쳐졌다.

단 3명이 겨루는 마지막 4라운드 지정곡은 김원준 최대의 히트곡이자 김동률이 고교시절 김원준을 위해 만들어 선물한 곡인 ‘쇼(SHOW)’였다. 김원준은 “육아도 하고 있고, 나이도 들었지만 나이를 뛰어넘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고, 모창자 박성일과 윤성민은 “죄송하지만 제가 1등을 노려보겠다”, “형님 한 번 잡아보겠다”며 야망을 드러냈다. 역시 판정이 매우 힘든 무대가 끝나고, 김원준은 1번 통에서 나왔다. 이어 윤성민이 2번, 박성일이 3번에서 나온 가운데 객석의 분위기는 불안한 듯 술렁였다. 또 판정단 김성령 송은이 방은희는 “우리는 춤추려고 왔어요”라며 미안한 기색을 감추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김원준은 “제 딸아이에게 아빠가 남들이 뭐라든 정직하게, 열심히 음악 해 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설명하는 것보다 ‘히든싱어’를 한 번 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100표 중 8표를 받은 2번 윤성민이 최하위로 발표됐다. 이어 초긴장 상태에서 발표된 우승자는 바로 ‘10년 만에 김원준’ 박성일이었다. 박성일은 총 50표를 받아 42표의 김원준을 8표 차로 누르며 상금 2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말문이 막힌 듯 “이 자리까지 와서 최다 득표를 받을 줄 몰랐는데”라고 말했다. 김원준은 “박성일 씨의 노래를 들으며 나 자신과 싸우는 듯한 전율을 느꼈다”며 진심으로 축하했다.

판정단 송은이는 “취준생이신 박성일 씨에게 김원준 씨가 이 우승을 선물한 것 같다”고, 김성령은 “따님에게 아빠를 이렇게 좋아하고 응원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걸 보여준 순간들이 감동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신지는 “팬클럽 시절 제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시고 ‘넌 가수 되면 좋겠다’고 하신 오빠 덕분에 가수의 꿈을 꾸게 됐다”며 “지금도 굳건히 이 자리를 지키고 계신 것에 감사하고, 오빠는 제게 레전드고 별이다”라고 깊은 팬심을 전달했다.

2회 원조가수 김원준이 연출한 ‘아름다운 기적’으로 반전의 재미를 끌어올린 ‘히든싱어6’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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