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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절친이라 그런지 몰라도"..'아는 형님' 이준X정용화, 12년 지기 케미 폭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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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심언경 기자] '아는 형님' 이준과 정용화가 절친한 친구라서 가능한 입담으로 큰 재미를 안겼다.

15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가수 이준, 정용화, 이진혁, 정세운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준과 정용화는 같은 회사 연습생 출신으로, 12년 정도 절친하게 지낸 사이다. 정용화는 이준과 첫만남에 대해 "형(이준)이 가수 연습생이 아니라 배우 연습생이었다. 서울 와서 처음 본 사람이 이준이어서 서울 사람의 표본이라고 생각했다. TV에서 볼 법한 비주얼이라서 서울 사람은 이렇게 세련되고 멋있구나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정용화는 이준의 독특한 면모를 폭로했다. 정용화는 "형이 이상한 노래부심이 있더라. 노래방을 갔는데 'She's gone' 올라가냐고 묻더라. 안 불러봐서 모르겠다고 했더니, 예약해서 노래를 부르더라. 가수 연습생을 이기려는 모습에서 열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준은 처음 만난 정용화에 대해 "잘생긴 미남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서울 생활을 전혀 모르더라. 그래서 표본이 되어줘야겠다고 생각했고, 서울 구경을 다 시켜줬다"고 밝혔다.

이준과 정용화의 연습생 시절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정용화는 "형이 새벽 알바를 마치고 새벽 7시에 명동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서울에서 가장 비싼 헬스장에 다닌다고 해서 갔는데 비싸서 고민하니까 5회만 끊으라고 하더라. 8시부터 9시까지 태보, 9시부터 10시까지 에어로빅, 10시부터 11시까지 요가가 있더라"며 "샤워를 하는데 칸막이더라. '서울 헬스장은 다르네' 했다. 샴푸 냄새가 고급이더라. 약간 사과 향이었다. 형이 '용화야. 4번 감아'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화장품 숍에 갔다. 원하는 향수 뿌리라고 하더라. 그리고 자장면을 먹으러 갔다. 양은 좀 적은데 1500원이었다. 오후 6시가 됐다. 청계천을 가서 한 두 시간을 걸었다. 이제 아르바이트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준은 잠을 안 잤냐는 물음에 "그땐 잠을 안 잤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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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토록 친했던 두 사람도 결국 같은 회사에서 데뷔하지 못했다. 이준은 "정용화가 배신을 했다. 회사랑 트러블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정용화는 이준의 말을 정정하며 "그때 스무 살이니까 술도 먹고 싶고 삼겹살에 소주를 먹었다. 그 현장에 회사 관계자가 있었다. 다음 날 회사로 호출을 당했다"고 에피소드를 풀기 시작했다.

이어 정용화는 "준이 형은 우리 회사를 나가고 싶었다. 나도 같이 나가자고 꼬드겼다. 이사님이 오셔서 둘 다 나가라고 했다. 안 나가니까 내가 먼저 나갈 테니까 뒤따라 나오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이준만 회사를 나가게 됐다. 정용화는 "난 갈 데가 없으니까 기다렸다. 3분 정도 후에 이사님이 들어와서 '너는 할 맘이 있구나. 내일부터 연습 열심히 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준과 정용화는 각자 준비하던 포지션을 바꿔서 데뷔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이준은 "난 엠블랙으로 데뷔하고, 얘는 배우로 데뷔했다. 어느 날 전화가 왔다. '형, 거기서 뭐하냐'고 묻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준은 "그때 방황을 했다. 정말 운 좋게 비 형을 만났다. 친구 오디션을 따라갔는데, 내 어릴 때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하더라. 그때 용화가 힘들다고 연락이 와서 같이 데뷔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용화는 "내가 회사에 들어왔는데 비 형이 있다. '용화야. 우리 회사 와서 나랑 같이 할래?'라고 묻더라. 어딜 가서든 제일 친한 사람을 대라고 하면 이준이라고 한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준, 정용화와 달리 이진혁과 정세운은 급조된 사이였다. 이에 이진혁은 "전화번호는 안다"고 얘기했고, 정세운은 "우리 알게 된 지 한 달 됐다. 한 달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친해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빨리 친해지긴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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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신청서 제출 시간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정용화는 놀라운 관찰력과 표현력으로 강호동의 말투를 완벽하게 따라해 폭소를 안겼다. 특히 정용화는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몰라도'라는 강호동의 말을 유행어로 만들어내며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네 사람의 장점은 '찐 우정 테스트'였다. 이준은 "라디오를 하다가. 정용화에게 즉석 전화 연결을 했는데 진짜 말도 안되게 낸 스피드 퀴즈를 다 맞추더라"고 설명했다.

이진혁과 정세운은 의외의 선전을 펼치며 4개를 맞췄다. 이준과 정용화의 퀴즈도 이어졌다. 정용화는 이준의 말도 안 되는 설명에도 답을 맞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용화도 만만치 않게 이상한 설명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나를 맞혀봐' 코너가 시작됐다. 첫 주자는 이진혁이었다. 이진혁은 강호동에게 들었던 인상 깊은 말을 질문으로 내놨다. 답은 '살살 해라'였다.

이진혁은 "'한끼줍쇼' 때 에너지를 더 보여주고 싶었다. '형님이 나가는 프로그램 다 나가겠다. 기다려달라'고 했더니 '살살 해라'고 하시더라. '많이 불편하셨나? 실수했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수근은 "에너지를 분배 잘해야 한다. '청담동 김영철'처럼 된다"고 조언했다.

정세운의 질문은 '팬 사인회에서의 신기한 경험'과 관련된 것이었다. 정용화는 "간호사 팬이 혈압을 재줬다"고 말해 답을 맞췄다. 정세운은 "혈압 측정기를 따로 가져오셔서 병원 가서 하는 것처럼 혈압을 쟀다. 정상이 나오니까 모든 팬분들이 박수를 쳐줬다"고 얘기했다.

이준은 '라디오 진행 중에 한 말실수'를 물었다. 답은 "C컬을 C펄이라고 했다"고 말한 김희철이 맞췄다. 이에 이준은 "PD님이 놀라셨다. 수습하느라 정중하게 사과를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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