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그래미상 후보’로 거론
그동안 비 영어권 아티스트엔 인색
2020년 말 후보 발표… 시상은 내년 1월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의 멤버들이 2일 열린 글로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연일 K팝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7인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꿈의 무대’로 불리는 그래미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BTS는 그동안 큰 인기와 앨범 성공에도 불구하고 그래미상 후보에 오르진 못했다.
포브스는 1일(현지시간)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 후보 가운데 하나로 BTS를 꼽았다. 포브스는 지난 2월 나온 BTS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에 대해 “영어가 아닌 언어로 발매됐고, 그래미는 비영어권 앨범을 선호하지 않는다”면서도 “BTS 정규 4집은 올해 가장 잘 팔리고 큰 성공을 거둔 앨범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이너마이트’가 이 앨범의 트랙 리스트에 수록되지 않았지만, 역사적인 빌보드 싱글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그래미상 투표를 하는 회원들에게 BTS가 얼마나 사랑받고, 성공적이었는지를 상기시켜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빌보드도 그래미상 주요 후보에 오를 수 있는 18명의 팝스타 가운데 하나로 BTS를 지목했다. 빌보드는 BTS 정규 4집 앨범 타이틀곡 ‘온’(On)과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그래미 ‘베스트 팝 듀오·그룹’과 ‘올해의 앨범’ 후보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래미 시상식은 미국 대중음악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꿈의 무대로, BTS는 이 자리에 후보 자격으로 오른 적은 없다. BTS가 글로벌 팝스타의 위상을 확보한 지 오래지만, 그래미는 비영어권 아티스트와 힙합·댄스 음악에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63회 그래미상 후보는 올해 말 발표되며, 시상식은 내년 1월31일 열린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시상식 형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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