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故설리의 친구라고 밝힌 한 네티즌들이 MBC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에 대한 비난과 설리 어머니에 대한 비판글을 게재했다. 반면 설리의 오빠는 이들을 비난하며 입장차를 보였다.
설리와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다는 A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어떻게 당신께서는 아직까지도 그렇게 말씀을 하실 수 있는지 참 놀랍고 씁쓸하고 슬프다"라며 설리의 어머니를 언급했다.
다큐플렉스 [MBC 캡처] |
A씨는 "진리가 사람들의 시선과 비난과 고된 스케줄을 감내하며 일을 할 때 다른 가족들은 무얼 했나. 어머니, 분명 일을 하고 계셨던 것으로 아는데 하시던 일은 언제부터 그만뒀냐. 당신께서는 진리가 벌어오는 목돈을 단순 생활비 외의 곳에 사용하며 편하게 지내셨고 그랬기에 진리가 돈 관리를 본인이 하겠다고 하니 화가 나서 연을 끊은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두 번째는 이전 방송과는 다르게 '그 누구도 비판받지 아니하고' '시스템을 바꿔낸 인물'이 아니라 그 한 사람, 최진리는 어떤 사람이었을까를 조명하겠다는 취지라고 연락을 받았기 때문에 응했던 것"이라며 MBC '다큐플렉스' 인터뷰에 참여한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다큐는 '최진리'가 아닌, '최진리의 엄마' 다큐"라며 "진리에 대한 사생활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은 그가 생전 원했던 일도 아니었고 그가 더는 존재하지 않게 된 이곳에서, 노출되어야 할 일도 아니었다. 친구들은 그 사실과 시간들은 모두 알고 있고 옆에서 함께 서로의 마음과 감정을 나눠온 사이다. 사실 관계를 떠나 '진리의 그 시간'은 최진리에게만 권한이 있는 말들이다. 그러니까 모르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함부로 하지 말아달라 부탁한다"라며 자신의 의도와 달리 방송이 나간 제작진을 공격했다.
설리 지인들의 비난글이 이어지자 설리의 오빠는 자신의 SNS에 "그 당시에 존중해줬던 친구들이 이딴 식이라니.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친구? 그 누구보다 통탄스러워할 시기에 '그것이 알고 싶다' 촬영에 급급했던 너희들이다. 진짜 옆에 있어 줬던 친구들이 맞나 의문이 든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10일 '다큐플렉스'는 지인들의 말을 빌머 故 설리의 삶을 재조명 했다. 방송 2회만에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잠식했으나 논란도 컸다. 특히 고 설리의 전 연인인 다이나믹듀오 최자를 향한 네티즌의 2차 가해가 이뤄지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고 설리의 기행들을 자극적으로 담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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