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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답답하다"..'골목식당' 백종원, 가격 인상 고민하는 1/2 어묵집에 일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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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SBS '골목식당' 캡처



백종원이 중곡동 시장 앞 골목 사장님들에게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했다.

2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골목식당'에서는 중곡동 시장앞 골목 세 번째 편이 공개됐다.

백종원은 만두 없는 만둣집을 찾았다. 지난 주 콩나물이 들어간 독특한 만두가 혹평을 받았고, 백종원은 만두와 백반 중 방향 설정을 할 것을 권한 바 있다. 모자 사장님들은 객관적 만두 맛 평가를 위해 그간 유명 만두 맛집 네 군데를 방문하며 공부했다.

고민 끝에 만두에 대한 아들의 열정에 결국 어머니가 백반을 포기하기로 했다. 이어 아들 사장님표 김치 만둣국이 나왔고, 백종원은 "국물은 개인적으로 좋다"고 먼저 평한 뒤 만두 맛을 봤다.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긴장감을 자아낸 백종원은 "제 느낌엔 만두가 아직도 질다. 지난번보단 나은데 좀 퍼진다"고 말했다.

또 하나 사장님 만두의 문제는 매번 김치를 직접 사용하는 탓에 일정한 김치 맛 유지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대부분 김치 만두는 김치를 사용하지 않고 양념에 배추를 넣는 식으로 만든다는 것. 백종원은 "이 편차를 줄이는 게 굉장한 노하우"라며 "재료의 차이만으로 이런 만두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김치를 사용하지 않고 빚은 김치 만두를 깜짝 공개했다.

백종원의 만두 맛을 본 사장님들은 "김치가 없는데 김치 만두 같다"며 감탄했다. 상황실에 있던 백종원과 정인선 역시 김치 없이 김치맛을 내는 매운 시래기 만두에 찬사를 보냈고, 사장님들은 시래기 만두를 참고해 사장님들만의 레시피를 더 고민해보기로 했다.

이어 1/2 어묵집이 나왔다. 떡볶이 맛집 투어를 다녀온 사장님은 크기가 커진 고급화 된 어묵 요리를 생각 중이라며 "가격을 올려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700원에서 인상해 1000원~1200원 정도 생각 중이라는 사장님에게 백종원은 "맛집 다니며 어묵 종류를 공부한 것은 좋다. 그런데 갔다와서 가장 먼저 비싸게 팔아도 괜찮겠더라 생각했다면 안가느니만 못한 것"이라고 일침을 남겼다.

사장님은 "고급스럽기도 하지만 단가 자체가 그만큼은 받아야하지 않나 싶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백종원은 "가격이 오르면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사장님은 "그것까진 고민을 못해봤다"고 했다. 백종원은 "답답하다"며 "제가 다른 곳을 가보라고 했던 이유는, 이곳이 15년 자부심으로 운영됐던 곳이기 때문"이라며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권유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백종원은 "지금도 사장님네 어묵은 가격 경쟁력이 없다. 그런데 여기서 경쟁력이 있으려면 가격을 저렴하게 조절하든지 나만의 특별함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장님은 "꼬불이는 그대로 가고 비싼 것도 같이 해보려는 요량이다. 다른 곳 가니 전부 다 꼬불이 한 가지 밖에 없더라. 그러니 종류의 다양화로 경쟁력을 만들고 싶다"고 맞섰다.

가격을 내릴 수 없다면 맛을 특화시켜야 하는 상황. 방송 효과로 반짝 잘되는 것이 아니라 오래 사랑 받는 가게가 되었으면 한다는 백종원은 사장님에게 "기존 어묵 그대로 하면서 새로운 어묵 더 하면 도대체 뭐가 바뀌는 거냐"며 "사장님 계속 말장난하고 있는 것"이라고 더 고민해보도록 쓴소리를 했다.

그런가 하면, 백종원을 어려워하는 치즈롤가스집 사장님을 위해 정인선이 출격했다. 사장님은 여전히 백반, 일식, 경양식 중 갈피를 잡지 못한 채 고민 중인 상황. 다만 사장님은 더 마음이 가는 쪽은 경양식이었지만 한 번도 배워본 적이 없고, 새로운 분야를 다시 배울 여건도 되지 않아 망설여진다는 속내를 정인선 앞에서 고백했다.

사장님은 과거 레스토랑을 운영했던 아버지 밑에서 오래 요리를 배운 만큼 아버지로부터 경양식 요리를 배울 수도 있었다. 그러나 사장님은 "문제는 아버지와 지금 제가 사이가 안좋다. 연락 안 한 지 3개월 정도 된다"며 중곡동에 온 이유도 아버지를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장님은 고민 끝에 경양식으로 방향을 최종 결정했다. 백종원 역시 "본인이 좋아하는 걸 해야 한다. 결국은 성과는 온다. 그러려면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아버님과 잘 지내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장님은 2주차 촬영이 끝난 바로 다음날 아버지를 찾았다. 오랜만의 만남에 쉽게 말문을 열지 못하던 것도 잠시 아버지는 "인덕션을 하나 사라", "네가 원하는 건 옛날 소스네"라며 적극적으로 조언했다. 함께 연습한 끝에 연구한 소스를 선보이는 결전의 날에는 아버지가 예정보다 일찍 도착해 여기저기 닦고 청소를 하며 세심하게 아들을 챙기기도 했다.

시식을 한 백종원은 소스의 평범함을 꼬집으며 "6천 원으로 저렴한 것 외에 뭔가 매력이 없다"고 평했다. 이어 "잘못하면 싼 맛에 먹는 것 밖에 안 될 까봐 걱정이다. 뭔가 경쟁력을 갖췄으면"한다는 바람을 전하며 멘치 가스를 추천했고, 이에 아버지표 추억의 레시피에 백 대표의 노하우가 더해진 요리에 기대감이 높아졌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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