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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TV는 사랑을 싣고' 김승진, 父에 독립→떠돌이 생활 "8년동안 먹은 수면제만 2500알"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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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예솔 기자] 김승진이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았던 사연을 전했다.

23일에 방송된 KBS2TV '티비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스잔'을 부른 원조 고교가수 김승진이 작곡가 남국인을 찾아 나섰다.

이날 김승진은 "남국인 선생님이 '스잔'을 만들어주셨다"라며 "아버지가 데뷔 때부터 모든 일을 총괄하셨다. 아버지와 갈등으로 멀어졌고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선생님과도 멀어졌다"라고 말했다.

김승진은 "89년도에 드라마 '달빛가족'에 출연했다. 이 드라마가 나올 땐 밖에 택시가 안 다녔다. 당시 드라마 속 고모부가 택시기사 역할이셨다. 그때 택시를 타면 기사님들이 내게 돈을 안 받으셨다. 우리 막내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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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승진은 "아버지가 새벽 4시에 일어나셨다. 나도 같이 그때 일어났다. 방송활동을 하면서 공부도 열심히 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김승진은 아버지께 반항했던 사연을 전하며 "딱 한 번 반항했다. 아버지가 나를 부르면 나는 속옷 차림으로 달려갔다. 한 번은 화가 나셨는지 회초리가 없으니까 TV케이블로 때리시더라. 너무 아프고 화가 나서 쓰레기통을 던졌다. 아버지가 나를 때리셨는데 목을 맞았다. 너무 화가 나서 집을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승진은 "다음 날 방송을 해야하고 어차피 나도 들어가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바로 들어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승진은 "아버지가 중요한 공연이라고 준비하라고 하셨다. 근데 나도 모르게 화가 나더라. 그래서 공연을 안 가고 집을 나가버렸다. 엄청 혼날 줄 알았는데 아버지가 아무 말씀도 안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김승진은 "아버지로부터 독립하고 7년 동안 떠돌이 생활을 했다"라며 "하루는 선배가 한우를 먹으러 오라고 하더라. 차를 타고 가고 있는데 기름이 없어서 차가 설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한우를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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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승진은 "뭔가 담백한 게 먹고 싶더라. 근데 삶은 달걀이 굉장히 쌌다. 삶은 달걀이랑 딸기 우유를 사서 먹었다. 그때만해도 자존심이 있어서 차에서 먹었다. 누가 보면 안 먹은 척 하고 그랬다. 먹으면서 맛있는데도 슬펐다. 여러가지 생각이 나면서 눈물이 났다. 결국 화장실 가서 다 게워냈다"라고 말했다.

김승진은 "눈을 감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풀지 못하고 속에 담아 있으니까 공황장애, 우울증이 생겼다. 8년 정도 약을 먹었다. 8년동안 수면제를 2500알 넘게 먹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현주엽은 김승진의 간식으로 삶은 달걀과 딸기 우유를 준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원희는 달걀을 한 판이나 먹는 현주엽을 보고 "집에서 안 차려 주는 거냐. 왜 여기서 이렇게 다 먹냐"라고 물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에 현주엽은 "집에 애들이 있으니까 입을 줄여야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승진은 "나는 그 이후로 삶은 달걀 대신 달걀 프라이를 먹는다. 딸기 우유는 그 이후로 처음 먹는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hoisoly@osen.co.kr
[사진 : KBS2TV '티비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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