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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팝인터뷰②]김수오 "최영준, 가장 많이 챙겨줘..굉장히 존경하고 따르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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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수오/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정혜연 기자]김수오가 '악의 꽃'에 출연한 최영준 배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23일 tvN '악의 꽃'(극본 유정희, 감독 김철규)가 종영했다. 김수오는 형사팀 막내 형사이자 차지원(문채원 분)의 파트너 임호준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김수오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며 감초 같은 역할로 활약했다.

그런 김수오가 생각하는 '악의 꽃'의 명장면은 무엇일까. 김수오는 지난 18일 헤럴드POP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11회 중 강력 3팀이 염상철 조직을 소탕하러 가는 장면을 꼽으며 "등장인물도 많고 액션신도 있고 촬영해야 하는 분량도 굉장히 많아서 다들 고생했던 장면인데, 저 개인적으로는 11인승 승합차를 직접 운전해서 좁은 골목길에 들어갔던 신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길이 워낙 좁다 보니 혹시나 차량이 주변에 부딪힐까 봐 조심조심 운전했는데 감독님께서 범인을 잡으러 간 차가 너무 천천히 들어오면 어떡하냐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긴박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있는 힘껏(?) 속력을 냈다가 급브레이크를 세게 밟았는데, 같이 타고 있던 문채원, 최영준, 최대훈 선배님 세 분 모두 그 순간 '으악!'하고 괴성을 지르셨다. 그 뒤로 촬영하는 내내 최영준 선배님, 최대훈 선배님이 번갈아 가며 운전 훈수를 두시는 게 너무 재밌어서, 차량 밖은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차 안에서는 다 같이 웃으며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힘들면서도 즐거웠고,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특별히 잘 챙겨주거나 케미가 좋았던 배우가 있었냐는 질문에 김수오는 "강력 3팀의 케미는 굉장히 좋았다. 두 선배님께서 촬영 들어가기 전 대사 외적인 부분까지 챙겨 주실 정도로 다양한 조언들을 많이 해주셔서 강력 3팀이 등장하는 장면들이 더 생동감 넘치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중에서도 재섭 역을 맡으신 최영준 선배님께서 가장 많이 챙겨주셨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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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오/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수오는 "제가 쵤영장에서 껌딱지처럼 붙어 있을 정도였다. 현장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계속 붙어 다녔다. 촬영이 다 끝난 후에도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그날의 연기에 대한 피드백과 조언을 해 주셨다. 영준 선배님은 “이렇게 해 봐”가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게 하는 질문을 많이 해 주시는 분이다. ‘악의 꽃’을 인연으로 굉장히 존경하고 따르게 됐다"라고 말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번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촬영하는 일정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수오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촬영이 멈췄던 기간이 가장 힘들었다. 혹시라도 내가 코로나에 걸리면 엄청난 폐를 끼치게 될 거라는 생각에 집에만 머물러야 했던 시간이 힘들었다. 원래 집돌이인데도 강제로 못 나가게 되니 굉장히 느낌이 달랐다. 폐를 끼치기 싫은 마음에 굉장히 조심했던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김수오는 "믿고 보는 배우, 찾게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어떤 작품에 제가 나왔을 때 '저 배우 믿고 보는 배우지', '김수오가 나오니까 이 작품은 봐야겠다'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 꿈이다. 스타가 되기보다는 믿고 찾게 되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며 "판타지 요소가 섞인 사극을 좋아한다. 예를 들면 ‘태왕사신기’에서 청룡, 백호, 주작, 현무의 사신을 다루는 ‘담덕’(광개토대왕) 같은 한국형 히어로를 연기해 보고 싶다. 전우치, 홍길동 등 매력적인 한국형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판타지 사극이 제작된다면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장장 7개월 동안의 ‘악의 꽃’ 촬영이 이제 막 끝나서 지금은 약간 쉬면서 숨을 고르고 있다. 물론 쉬는 중에도 오디션도 보고 있고, 이야기 중인 작품도 검토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악의 꽃’처럼 좋은 작품을 통해 좋은 역할로 시청자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전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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