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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TV는 사랑을 싣고' 김승진, '스잔' 작곡가와 재회…父 진심 담긴 편지에 울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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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예솔 기자] 김승진이 '스잔'의 작곡가 남국인과 만났다.

23일에 방송된 KBS2TV '티비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김승진이 '스잔'의 작곡가 남국인을 만난 가운데 갈등이 있던 아버지의 편지를 받아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김승진은 "고등학생때 가수 데뷔를 했다. 스케줄 관리나 모든 일을 아버지가 매니지먼트로 담당하셨다"라며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공부도 하고 방송활동도 했다. 너무 옥죄는 느낌이었다"라며 아버지와의 갈등을 이야기했다.

김승진은 '스잔'을 작곡한 남국인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김승진은 "아버지가 남국인 선생님을 소개시켜주셨다. 아버지와 갈등이 생겨 멀어지다보니 남국인 선생님과도 연락이 끊겼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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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제작진은 남국인 작곡가를 추적했다. 하지만 저작권 협회에 남국인 작곡가의 정보를 조회해본 결과 방송 출연을 원치 않는다고 메모가 남겨져 있었다. 결국 제작진은 녹번동으로 추적에 나섰다. 녹번동의 한 미용실에서 주민은 "녹번동에 굉장히 유명한 작곡가 분이 살고 계신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승진은 "집이 골목길 옆에 있었던 게 기억난다"라고 말했다.

김승진은 남국인 작곡가가 살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집이 나오자 "이 집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추적했던 집은 남국인 작곡가가 10년 전에 살았던 집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부동산을 찾았고 부동산의 담당자가 남국인 작곡가의 아들과 연락이 닿는다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김승진은 "선생님 아들이 나랑 동갑이다. 집에 가면 인사도 하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남국인 작곡가의 아들 역시 김승진을 기억하고 있었다. 결국 제작진은 남국인 작곡가의 아들 남상희를 만났다. 남상희는 "승진이를 굉장히 아들처럼 신경쓰셨던 것 같다. 근데 갑자기 연락이 끊기니까 섭섭해하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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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희는 "전달은 할 수 있지만 아버지가 나오실 지 안 나오실 지 모르겠다. 아마 안 나오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승진은 "그럴 수 있다"라며 "선생님 사정이 있을 수 있으니까 만약 못 나오신다면 아직도 건강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구나라는 것만 알아도 좋을 것 같다"라고 힘없이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날 남국인은 김승진을 만나기 위해 등장했다. 남국인은 김승진을 보며 "우리 둘째 아들이다"라고 애정을 전했다. 남국인은 "이쁘다고 얘기하면 자만할까봐 그땐 얘기해주지 않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남국인은 "승진이의 아버지가 나랑 비슷한 타입이다"라며 "아버지가 승진이한테만 그런 것 같다.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 그랬다. 그러니까 내가 아들처럼 생각할 수 있었던 거다. 정말 보고싶고 궁금했다. 지금 생각하면 섭섭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래도 걱정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남국인은 "나를 떠나서 허허벌판에 혼자 나갔다. 일이 잘 풀렸으면 연락을 했을텐데 잘 풀리지 않으니까 서로 연락을 안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국인은 "밉기도 하지만 그게 다 사랑이다. 지금 얼마나 좋지 않냐. 수염만 깎으면 미남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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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깜짝 손님으로 김승진의 어머니가 등장했다. 어머니는 "아버지한테 같이 가자고 했는데 자긴 방송이 어렵다고 편지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하더라"라며 아버지가 쓴 편지를 전달했다. 이날 김승진은 아버지가 쓴 편지를 읽었다.

아버지는 어릴 때 김승진을 다그친 이유와 독립 후 걱정했던 마음을 적었다. 아버지는 "승진아 이 애비는 너가 늘 잘 되기를 밤마다 기도한다. 한 번도 너를 다정하게 불러보지 못했지만 고맙다. 내 아들이라서 사랑한다 승진아"라고 남겼다. 편지를 읽은 김승진은 말을 잇지 못했다.

김승진은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신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서로가 말은 안 하지만 서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남국인은 "과묵한 사람이 사실 내면은 부드럽다. 정말 사랑이다"라고 말했다.

김승진은 아버지에게 영상메시지를 띄우며 "편지 너무 감사하다. 아버지의 말대로 내가 따라 갔다면 지금보다 더 발전하지 않았을까 후회도 했다"라며 "항상 지켜봐달라. 건강조심 하시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KBS2TV '티비는 사랑을 싣고'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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