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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반말인터뷰①] 혜림 "정신없었던 데뷔, 원더걸스 재결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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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나와는 다른 세계에 살 것만 같은 스타들. 하지만 허물없이 대화를 나눠 보면, 의외의 모습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YTN star가 스타에게 친구가 돼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예의나 격식 따지지 말고, 반말로 편하게 대화하자고요.

[반말인터뷰]를 통해 스타의 숨은 매력을 만나보지 않을래요? 친구처럼 편안한 말투와 다정한 눈빛에 새삼 반할지도. 이번에 소개할 친구는 원더걸스에서 에세이 작가로 돌아온 '뇌섹녀' 혜림. 그럼 이제부터 우리, 말 놓기다?

'뇌섹녀' 원더걸스 혜림이 작가로 돌아왔다. 원더걸스 활동 때보다 더욱더 여성스럽고 차분해진 매력으로 중무장한 혜림이 반말인터뷰 카메라 앞에 섰다. 단정하게 머리를 묶고 분홍색 원피스로 작가미를 내뿜었지만, 기자의 '액트 쿨'(Act Cool) 선창에 그룹 활동 당시 실력을 살짝 보여주기도 했다. 원더걸스 해체 후 JYP엔터테인먼트를 나오고 7년 사귀었던 태권도 선수 신민철과 결혼을 했다. 2018년 '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를 통해 번역가로 데뷔했고, 현재 정식 에세이 작가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혜림이 발표한 '여전히 헤엄치는 중이지만'은 삶은 헤엄쳐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혜림이 사랑, 관계, 인연에 대한 단상들을 써 내려간 에세이다. 한 편의 노래처럼, 또는 시처럼 그렇게 1년 가까이 쓴 문장들을 차곡차곡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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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반말은 잘하는 편이야?

혜림=내가 홍콩에서 살다 왔잖아. 그때는 한국에 처음 왔으니까. 어른한테만 존댓말 쓰고 비슷한 또래 친구한테 말을 놓는 줄 알았어. 그래서 안녕~ 안녕~ 편하게 했어. 나중에 나를 캐스팅한 언니가 나를 따로 불러서 한국에서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 무조건 존댓말 써야 한다고 해서 놀랐지. 그 뒤로부터는 조심하고 있어. 지금은 존댓말을 잘하고 있어.(웃음)

원더걸스 활동 때보다 훨씬 여성스럽고 점잖은 느낌이야.

혜림=그때는 훨씬 어리기도 했고. 아이돌이었잖아. 팀에서 막내였고 콘셉트도 화려했어. 외계인 콘셉트도 하고 컬러풀하게 염색도 하고 자연스럽게 그랬던 것 같아. 나이가 들면서 나를 찾아가는 거 같아.

일단 축하해. 올해 데뷔 10주년이 됐더라고. 새로운 소속사도 찾고 결혼도 하고, 작가로도 데뷔했어. 2020년에 이렇게 많은 변화가 찾아올 줄 알았어?

혜림=올해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진짜 몰랐어. 내가 언제 결혼할 거라는 것도 몰랐고 회사를 옮길 줄도 몰랐어. 자연의 섭리를 따라서 이뤄졌어.

원더걸스 10년 전 당시를 돌이켜본다면?

혜림=데뷔할 때는 정신이 없었어. 너무 갑작스러웠어. 계획된 게 아니라 급하게 합류하면서 그 생각밖에 없었어. 빨리 안무를 외우고 동선을 외워야 한다는 생각.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외부적인 것들을 신경을 안 썼던 것 같아. 콘서트, 공연 날짜가 잡혔는데 무대에서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정신이 없었거든.

만약 미쓰에이로 데뷔했다면 어땠을까?

혜림=많이 달라졌을 것 같아. 미쓰에이 자체가 (원더걸스랑)색깔이 다르잖아. 활동 잘하고 그 이후로는 어떻게 됐을까? 그런데 결국 대학교에 가고 글을 쓰지 않았을까? 이렇게 오지 않았을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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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라디오스타'에서 혜림이 '액트 쿨' 부르는 걸 재편집해서 올렸더라고. '액트 쿨'은 원더걸스에 늦게 합류한 혜림이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줬던 노래 같아.

혜림=이제는 랩을 안 하고 있지만, 지금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것은 책을 통해 말하고 있어. 랩도 좋은 콘텐츠지만 글로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사실 '액트 쿨'을 내가 작사한 줄 아는데 산이 오빠가 써줬어. 원래는 더 강했는데, 아이돌이라고 해서 좀 착하게 바뀐 거야.(웃음)

원더걸스 수록곡들을 쭉 봤는데 혜림의 성장이 보이더라고. 나중에는 작사, 작곡도 하고 말이야. 7년의 세월을 치열하게 보냈을 것 같아.

혜림=나는 항상 주어진 일을 숙제처럼 했어. 그렇게 내 숙제를 하나씩 잘 해결하고 돌이켜보니까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학교에서 시험을 보는데 기말고사를 준비 없이 보는 게 아니라 그동안 교수님이 내준 숙제를 열심히 한 거지. 그러다 보니까 시험 볼 때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거지.

'부러우면 지는거다'를 보니까 원더걸스 사이가 너무 좋더라고. 해체했지만, 언젠가 팬들은 (재결합)희망을 가져도 되는 거야?

혜림=기회가 되면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사람 사는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물론 지금 계획이 있는 건 아니야.

원더걸스 해체 후 많이 울었다고 들었어.

혜림=그 세월이 생각이 나면서 마음이 복받쳐서 울었지만, 새로운 스타트니까. 시원섭섭한 마음이었던 것 같아. 원더걸스는 항상 마음에 있어. 평생 떠나보내지 못할 것 같아. 그 추억을 항상 내 마음 한 공간에 보물창고처럼 간직하고 있어.

혜림과 생생한 인터뷰 영상은 다음 링크를 통해 유튜브 'YTN star' 채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4wLTpi3URU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촬영·편집 = YTN Star 이준혁 PD (xellos9541@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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