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고있다. 방탄소년단 유튜브 채널 캡처 |
그룹 방탄소년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세계인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지난 23일 밤(한국시간) 방탄소년단(BTS)은 화상으로 진행된 유엔 보건안보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삶은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 함께 살아냅시다”라며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26·본명 김남준)은 2년 전 유엔총회 연설을 회상했다. 그는 “세상을 살아가는 세계 시민으로, 우리 앞에 놓인 무한한 가능성을 가슴 뛰게 상상했다”며 “그러나 그 상상 속에 코로나19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지민(24·본명 박지민)은 “어제는 전 세계의 팬분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했는데, 오늘은 제 세계가 방 하나로 줄어든 것만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때 저의 동료들과 서로 위로하며 앞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슈가(27·본명 민윤기)는 “원했던 건 아니었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찾은 일상이 소중했다”고 돌아봤다.
뷔(24·본명 김태형)도 “이런 상황 속에서 많이 답답하고 우울해졌지만 나에 대해 돌아보기도 했다”며 “여기서 포기하면 ‘내 인생의 주인공이 아니지’, ‘멋진 사람은 이렇게 하겠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
제이홉(26·본명 정호석)은 “많은 감정을 끌어안고 우리 멤버들은 함께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그렇게 시작한 음악이기에 모든 것에 솔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삶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정해진 답도 없다”며 최선을 다하고 순간을 즐겼던 것을 성공의 원인으로 꼽았다.
진(27·본명 김석진)은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아껴주고, 격려해주고, 즐겁게 해주는 일”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모든 게 불확실한 세상일수록 항상 우리의 소중함을 잃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난 빛나지, 마치 다이아몬드처럼(I'm diamond, you know I glow up)”이라는 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 가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정국(23·본명 전정국)은 “우리의 목소리가 사람들에게 힘이 된다면, 우린 그러길 원하고 계속 움직일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RM은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스스로의 얼굴을 잊지 않고 마주 해야 하는 때”라며 “필사적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미래를 상상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또 “방탄소년단이 함께 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다같이 “함께 살아내자(Let’s live on)”고 응원하며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유엔 총회 연설은 지난 2018년 9월24일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에서 열린 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에 대표 연설자로 나선 이후 2년 만이다.
신정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shin3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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