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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겪지 못한 어려움 속 위로 역할" 윤상, 뮤콘서 다룰 코로나19 이후 대중음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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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윤상 예술감독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서울국제뮤직페어(뮤콘) 콘퍼런스에서 ‘언택트 시대 K-POP의 새로운 흐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0.9.2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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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프로듀서 윤상이 뮤콘 온라인 2020(MU:CON ONLINE 2020, 이하 뮤콘 2020)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 속에서 대중음악계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뮤콘'의 예술감독을 맡은 윤상은 24일 오후 1시 진행된 '뮤콘 2020' 첫 날 컨퍼런스 '비저너리 토크' 자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올해 9회를 맞이하는 '뮤콘'은 국내외 음악산업계의 네트워크 구축과 업계 종사자 간의 교류 활성화를 통해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글로벌 뮤직 마켓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뮤콘 2020 예술감독을 맡아 '코로나19 이후의 음악산업'에 대해 다룰 윤상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글로벌 음악 산업 미래와 차세대 음악 시장 흐름을 읽어보고 비즈니스 영역에 관해 이야기할 시간이다"라며 "지금 우리 인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위험한 위기 속에 놓여있는데, 평소같은면 이런 날씨에 수많은 관객들이 이 노들섬에서 멋진 음악을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운을 뗐다.

윤상은 "최근에 요즘 같은 세상에 음악을 할 때냐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을 만난 적도 있는데, 저도 음악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어떤 말도 담론이 되는 듯한 생각을 가졌다"라며 "그 고통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모두 현실 속에서 고통을 받고 있고, 대중음악계도 겪어 보지 못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중과 직접적으로 만나고 소통해야 하는 특성상, 종사들에게는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분야만큼 치명적인 상태"라면서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우린 대중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줘야할 역할을 갖고 있고, 어려움 속에서도 대중문화인들은 위로라는 화두를 외면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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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 예술감독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서울국제뮤직페어(뮤콘) 콘퍼런스에서 ‘언택트 시대 K-POP의 새로운 흐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0.9.2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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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은 뮤콘 2020을 통해 새로운 소통에 관한 아이디어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 네트워크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며 "어떤 면에서는 어느 공간에서든 뮤콘을 할 수 있는 것도 있는 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는 인터넷을 통한 교류가 얼마나 효과적일지 고민할 시간이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정보만 교환하는 수준이 아니라, 정서적인 교감이 핵심인 대중음악 특성상 현재 기술들이 더 요구되고 있는데, 개발 자체는 엔지니어 몫일 수도 있지만,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교감하는 건 예술가의 몫이기도 하다"고 파악했다.

두 번째로는 표현 방식의 확장에 대한 고민이다. 윤상은 "공연에 관계된 이야기인데, 한국은 이미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한국은 관련 인프라를 활용해 K팝 스타들의 비대면 공연이 최초로 진행됐고,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며 "SM엔터테인먼트, JYP, 빅히트 등 국내 기획사들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지금보다 그 이상의 새로운 경험을 분명히 제공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뮤콘' 컨퍼런스를 통해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은 끝으로 "결국엔 우리들, 사람에 대한 이해이며, 코로나19 이전부터 고민해온 숙제일 것"이라며 "대중들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새로운 니즈는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모든 문화예술인들의 숙제인데, 처음부터 그 것이 본분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높았던 시대가 기억되지 않을 만큼, 역설적으로 한 가지 목표로 의지와 지성을 모았던 때가 없었던 것 같은데, 대중음악계 역시,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을 내다 봤다면 이제는 앞당겨서 새로운 것을 현실 속에 적용할 아이디어가 필요하고, 모든 것이 성공적일 수는 없겠지만, 함께 모여 아이디어를 나누는 것이 우리 자신과 후배들에게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뮤콘 2020은 '코로나19 이후의 음악산업(Post Corona, Next Music Industry)'를 주제로 오는 24일~25일 양일간 개최된다. 24일부터 25일간의 콘퍼런스에는 윤상을 비롯해 소셜 음악비디오 플랫폼 트릴러의 제이슨 마 공동대표, SM 엔터테인먼트 이성수 대표, 음악산업 데이터 분석 기업 차트매트릭의 조성문 대표, 트위터의 김연정 이사 등이 연사로 나선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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