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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정유미의 새로운 도전 '보건교사 안은영', 흥행 3연타 이어갈까[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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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정유미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이 오는 25일 전세계 190개국에서 동시 공개된다.

이번 드라마는 넷플릭스의 새 오리지널 시리즈로, 정유미의 첫 액션연기 도전작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도가니’, ‘82년생 김지영’ 이후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에 다시 한번 출연하면서 이번 작품 또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드라마 공개 하루 전인 24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주연배우 정유미를 비롯해 남주혁과 연출자인 이경미 감독, 원작자인 정세랑 작가 등이 참여해 작품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소설이 원작인 ‘보건교사 안은영’은 보통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욕망의 잔여물 ‘젤리’를 볼 수 있는 한 여자와 맑고 좋은 기운으로 둘러싸인 한 남자, 두 사람이 변질된 젤리의 위협과 싸워나가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계 속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품에는 원작 소설의 작가인 정세랑 작가가 각본에 참여했고, 영화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 -러브세트’의 이경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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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정세랑 작가와 독자들은 안은영으로 가장 먼저 생각한 배우가 정유미였다고 밝히며 정유미의 합류를 반겼다. 또다른 주연 남주혁 또한 홍인표의 매력을 높일 신선한 캐스팅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정유미는 “액션연기를 언젠가 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이런 방향은 아니었다”면서 “‘와호장룡’이나 ‘소림축구’와 같은 류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액션을 보여주고 싶다는 꿈을 가졌었는데 이번 은영이라는 캐릭터를 만나 희안한 액션을 경험하게 됐다. 이런 액션도 있구나하면서 제 운명을 받아들였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정유미는 이어 “처음 도구(무기)를 접했을때 당황하기도 했는데 갈수록 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서 “무기로 허공에 대고 휘두르는 연기를 했는데 감독님이 포인트를 잘 짚어줘서 어렵지 않게 촬영했고, 너무 뜻깊은 경험을 했다”고 부연했다.

캐릭터가 마치 친구인것 마냥 위안을 받는 순간도 있었다고 전했다. 정유미는 “은영이를 연기했지만 마치 제 옆에 은영이라는 친구가 있는 것 같았다”면서 “촬영하면서 재미있는 부분도 많았지만 체력적으로 부침이 느껴질 때가 있었다. 은영이를 연기하면서 그녀를 이해해보려 했을 때 안타깝기도 하고, 많이 외로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꿋꿋하고 경쾌하게 살아내는 은영이를 보면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함께 연기했던 한문교사 홍인표 역의 남주혁과의 호흡도 좋았다고 전했다. 정유미는 “남주혁과 이렇게 빨리 같이 연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면서 “남주혁과 같이 연기하면서 배운 것은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제가 미쳐 생각하지 못하고 계산하지 못한 그의 리액션을 보면서 제가 다시 리액션을 했는데 화면에 잘 살아난 것 같고, 좋은 시너지를 내게 했다”고 칭찬했다.

‘보건교사 안은영’을 만든 이경미 감독은 제작 배경에 대해 “소설에 젤리라고 이름이 지어졌는데 제가 영상화할 때 어떻게 여러분께 소개할까 제일 큰 미션이었다”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젤리들은 지난 세기부터 우리 문화에 깊숙히 들어가 있다. 여러분들이 많이 하는 게임에도 젤리 몬스터들이 많다. 보는 분들의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게 캐릭터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전세계 시리즈인 만큼 이국적인 젤리 판타지와 함께 침술원, 손톱에 봉숭아 물들이기 등 한국적인 면을 좀더 세계에 알리고자 애쓴 흔적도 곳곳에 배여있다. 음악 또한 한국말이 들어간 음악을 삽입해 주목을 끌었다.

이 감독은 “달팽이가 지나가면 점액질이 남는 것처럼 죽은 사람, 산 사람, 동식물들의 지나간 자리에 욕망의 잔여물이 남아있다면 어떨까란 상상력에서 출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이런 건 무엇이지?‘라고 궁금했으면 좋겠다. 침술원, 봉숭아물 들이기 문화는 우리의 익숙한 문화인데 이를 다른 나라 사람들은 잘 모를 것 같다. 이분들이 오히려 낯설어서 궁금증이 생기면 재밌을 거다”고 전했다.

melody@sportsseoul.com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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