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로 재탄생한 '댄 투 나우'…"타협하고 고뇌하는 회사 되길"
다이나믹 듀오 |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이번 앨범은 술 한잔하고 커피를 마시고, 흥얼거리면서 할 일을 하고, 서로 대화할 때 틀어놓기 좋은 음악입니다."
24일 첫 컴필레이션 앨범 '댄 투 나우'(THEN TO NOW)를 발매하는 힙합 레이블 아메바컬쳐의 수장 다이나믹 듀오는 이번 신보를 이렇게 소개했다.
아메바컬쳐는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대표곡을 재즈 연주곡으로 편곡해 앨범에 담았다.
다이나믹 듀오는 "노래를 들으면서도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편안한 음악이 되길 바랐다"며 힙합곡을 재즈곡으로 재탄생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요즘같이 집에 오래 있을 땐 사람들이 피로도가 높을 것 같았어요. 카페나 집에서 듣기 좋은 음악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재즈가 어울릴 거라 생각했죠…추울 때 실내에 들어와서 코트를 딱 벗어두고, 위스키 한잔 마시면서 들으면 정말 좋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편곡은 색소포니스트 김오키를 주축으로 작·편곡가 겸 재즈 피아니스트 진수영, 베이시스트 정수민으로 구성된 김오키 새턴발라드가 맡았다.
다이나믹듀오가 아티스트를 찾던 와중에 김오키의 음악을 듣게 됐고, 완성도 높은 음악에 반해 협업을 요청했다.
다이나믹 듀오 |
김오키는 아메바컬쳐를 통해 나온 수많은 곡 중 재즈풍이 가장 잘 어울릴 법한 여덟곡을 골라냈다.
다이나믹 듀오의 '거기서거기', '죽일놈', '뱀'(BAAAM), '꿀잼' 을 비롯해 프라이머리 '?'(물음표), '씨스루', '자니', 크러쉬 '어떻게 지내' 등이다. 모두 발매 당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휩쓴 곡이다.
다이나믹 듀오는 새로운 곡이 아닌 이전 곡을 편곡해 앨범에 채운 것은 "새롭고 객관적인 느낌이 들 것 같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문득 들었을 때 '어? 이 노래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라며 멜로디를 떠올리고 추억하는 것을 의도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메바컬쳐는 15주년을 맞아 컴필레이션 앨범뿐만 아니라 현 소속 가수들의 싱글을 잇달아 선보이는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다음 달 8일에는 '그때부터 지금, 앞으로도 계속'이라는 슬로건으로 온라인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한다. 다이나믹 듀오, 핫펠트, 선재, 따마, 쏠 등 아메바컬쳐 식구를 비롯해 다른 아티스트들도 참여한다.
"아메바컬쳐는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과정에서 타협하고 고뇌하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아티스트들이 들어오게 된다면 물심양면으로 저희가 해줄 수 있는 것을 도와줄 거고, 좋은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회사이길 바랍니다."
아메바컬쳐 컴필레이션 앨범 '댄 투 나우' 표지 사진 |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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