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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신인 아이돌, 독자적 세계관은 이제 K팝의 기본 요소[SS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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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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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의 고유한 세계관은 이제 K팝의 또 다른 특징이다. K팝은 음악과 퍼포먼스에 자신들만의 서사 구조와 스토리텔링으로 무장한 세계관을 가지고 성장하고 있다. 이미 방탄소년단은 소년의 성장 이야기를 통해 전세계로 뻗어나갔고 ‘BTS Universe’라고 불리는 세계관은 꾸준히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들만의 차별화된 세계관을 구축한 신인 아이돌이 연이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CJ ENM의 합작법인 빌리프랩 소속 ‘엔하이픈(ENHYPEN)’은 Mnet 프로그램 ‘아이랜드(I-LAND)’ 통해 탄생했다. ‘아이랜드’는 ‘데미안’ 속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를 모티브로 삼았고 여기에 새로운 발견과 연결이라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6인조 신예 보이그룹 피원하모니의 데뷔와 함께 이들 앨범의 세계관을 담은 영화 ‘피원에이치(P1H): 새로운 세계의 시작’을 내달 개봉한다. ‘피원에이치(P1H): 새로운 세계의 시작’은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세상을 구하기 위해 다른 차원에 흩어진 소년들이 모여 희망의 별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SF물. 이제는 리얼리티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넘어 피원하모니의 색깔과 세계관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대중에게 설득력있게 소구될 수 있는 장치로 장편 영화를 선택한 것.
최근 데뷔한 고스트나인(GHOST9)은 ‘지구공동설’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방대한 세계관을 내세웠다. ‘지구공동설’은 지구의 속이 비어 있고, 양극인 북극과 남극에 비어 있는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있다는 스토리로, 지구 내부 세계에 살던 9명의 고스트가 지구에 와 고스트나인을 만나는 설정으로 심벌 캐릭터 ‘글리즈(GLEEZ)’와 함께 활동한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통일성 있는 중심서사를 통해 팬들의 기대감 형성은 물론, 팬들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며 아티스트와 함께 성장해 간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면서 “통일된 세계관 안에서도 매 앨범마다 다채롭게 펼쳐지는 스토리텔링의 확장성 또한 아이돌 세계관의 장점으로 보이그룹에게 무대 위 아이돌 이상의 무형의 매력을 더할 수 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제 K팝 아이돌의 세계관은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과도 같아졌다. 보편적이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자신들만의 차별화되고 매력적인 세계관으로 무장한 팀이 전세계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 가요계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의 영향이 크고, 실제로 세계관을 하니 해외팬 유입과 반응이 좋은거 같다”면서도 “사실 세계관은 H.O.T.부터도 있던 것이다. 다만 요즘은 데뷔전부터 미리 구축하는게 필수적으로 바뀌었다. 데뷔를 하면서 끌고 가려면 시간도 걸리고 힘든 부분이 많다. 세계관은 점차 중요해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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