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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인터뷰] 안희정 “‘보이스트롯’으로 새 인생, 내 이름으로 유명해진 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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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안정환의 사촌누나 안희정이 과거 이혼, 교통사고, 사업실패 등 파란만장했던 삶을 고백해 화제다.

안희정은 24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보이스트롯’ 이후 여기저기서 불러주시는 곳이 있다”며 요즘 ‘재트리나 안희정’으로 유명하다. 안정환 사촌누나가 아닌 안희정으로 유명해진 게 처음”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첫사랑과 결혼해 이혼의 아픔을 겪고 해외에서 대형 교통사고를 당해 인생의 벼랑 끝에 서기도 했다.

안희정은 “지금은 이혼이 큰 흠이 아니지만, 당시만 해도 엄청난 일이었고 주눅들 수밖에 없었다. 실패를 하고나니 살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더라. ‘죽고 싶다’ ‘죽고 싶다’ 그러던 차에 정말 해외에서 큰 교통사고가 났다. 여자로도 끝났고 가수로도 끝났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를 버티게 해준 것은 하나밖에 없는 딸이었다. “한국에 와서 수술을 해야 하는데 5일 안에 수술하지 못하면 부러진 상태에서 굳어서 장애인이 되는 상황이었다. 죽을까봐도 무서웠지만 아팠던 3년과 수술과 재활을 하고 이겨내는 과정이 정말 힘들었다”고 돌아보면서 “딸이 없었다면 그 시간을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안희정은 “그런 일을 한 번 경험해본 사람으로 누가 죽고 싶다고 하면 ‘죽을 용기로 살라’고 한다”며 “재즈 가수지만 트로트도 부를 수 있었던 것은 가슴에 한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안희정은 MBN ‘보이스트롯’에서 나훈아의 ‘공’을 애절하게 불러 올크라운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강력한 결승 진출 후보였던 그는 이후 팀미션에서 건강상의 문제로 안타깝게 탈락했다.

그는 “그날 철심을 하고 안무를 했는데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제 사정을 다 봐줄 순 없는 거라 생각한다”며 “그래도 준비한 모든 것을 이후 방송에서 보여드릴 수 있게 돼 아쉽지 않다”고 말했다.

사촌 동생 안정환 또한 인생 2막을 맞은 누나의 행보를 응원하고 있다. “‘보이스트롯’에 나간다는 얘길 안했는데 전화가 왔더라. 울긴 왜 울었냐며...항상 응원한다고 힘을 줬다”고 전했다.

‘보이스트롯’을 통해 ‘재즈트로트’(JazzTrot)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안희정은 “재즈와 트로트는 한이 통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 뵙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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