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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팝인터뷰]'악의 꽃' 김지훈 "장발, 특유의 멋과 분위기..계속 길러볼 예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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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지훈/사진=빅피처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정혜연 기자]김지훈이 장발의 헤어스타일만이 갖는 분위기와 멋이 있다며 당분간 계속 길러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tvN '악의 꽃'(극본 유정희, 감독 김철규)가 극본 16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김지훈은 "드라마 '악의 꽃'을 많이 사랑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드리고 싶다. 제가 연기한 백희성이 나쁜을 짓 참 많이 했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랑과 관심 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지훈은 '악의 꽃'에서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백희성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지훈은 지난 18일 헤럴드POP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년 12월에 처음 백희성 역할을 하기로 결정했다. 백희성은 어떤 아이일까 고민했던 시간도 길고 힘들었던 시간도 길었지만, 그럼에도 늘 촬영장 가는 일이 가장 기대되고 행복한 일이었는데 그건 완벽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스텝들과 동료 연기자들 덕분이었던 것 같다. 시청자 여러분께 도 많은 사랑을 받게 되어서 저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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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사진=빅피처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백희성 역을 위해 유튜브로 코마 환자들의 영상을 찾아봤다는 그는 "너무 갑작스러운 회복력이 극에 몰입을 방해하지 않을까 장면마다 철저히 계산을 했다. 또한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광기와 압도감을 표현해 내기 위해 역대급 악역이 나오는 영화는 다 찾아봤던 거 같다. 한 작품 한 작품 다 모여서 백희성의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뼈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김지훈에게 있어 백희성은 남다른 존재일 것 같다. 김지훈은 "오랫동안 고정된 이미지 안에 갇혀있던 저를 그 바깥으로 꺼내어준 고마운 친구다. 사람들이 김지훈라는 배우에게 전혀 기대하지도 않고 예상하지도 않았던 모습을 발견하게 해준 캐릭터였다"라고 답하며 작품과 캐릭터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무엇일까. 김지훈은 도현수(이준기)를 암매장하려다 공미자(남기애 분)한테 들키는 장면을 꼽았다. "짧지만 너무나 강렬했다. 한 신에 주어진 짧은 대사와 상황만으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백희성이란 인물에 대해서, 그리고 그 아들이 아무렇지 않게 산사람을 파묻는 걸 지켜보는 엄마 미자의 감정에 대해서 아주 함축적이지만 너무나 강렬하고 세련되게 많은 걸 전달해 주는 신이었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아들을 칼로 찌른다는 상황 자체도 강렬하지만 무언가 쎄한 분위기가 너무도 매력적인 장면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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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사진=빅피처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김지훈은 '악의 꽃'에서 화려한 금발과 장발의 헤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김지훈은 "짧은 머리로는 만들 수 없는 분위기와 멋이 분명히 있다.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것도 장발 스타일의 공로가 적지 않다 생각한다. 일단은, 반드시 잘라야만 하는 상황이 오기 전까지는 길러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악의 꽃'을 통해 김지훈은 다채로운 매력과 함께 뛰어난 연기력을 입증했다. 그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스스로의 한계를 끊임없이 깨 나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물론 한계를 깬다는 건 무척 힘든 일이겠지만, 그만큼 배우로서 만족하고 게을러지면 안 된다는 얘기다. 그래서 사람들이 늘 저의 다음 작품 다음 역할에 대해 궁금해하고 기대하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 스스로도 즐겁게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을 잘 선택해서 또 멋진 역할을 만들어 내고 싶다. 배우로서 목표는, 사람들에게 기대감을 계속해서 줄 수 있는, 기대감 다음으로는 궁금증을 가지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에게 좋은 메시지와 가치관을 전달하는 선한 영향력을 지닌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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