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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가짜사나이' 잇따른 논란

[N초점] 천만뷰 대박 터진 '가짜사나이2'…가학성+폭력성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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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2' / 사진=왓챠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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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1일 베일을 벗은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2'가 인기몰이 중이다. '가짜사나이2'는 현재 3회까지 공개됐는데, 1회의 경우 유튜브 게재 3일 만에 1000만뷰를 돌파했다. 또한 '가짜사나이2'는 OTT 서비스인 카카오TV와 왓챠를 통해서도 동시 서비스되면서 더욱 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가짜사나이'는 헬스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가 민간군사기업 무사트(MUSAT)와 함께 제작한 콘텐츠로, 다양한 유튜버 크리에이터들이 UDT 훈련을 체험하는 과정을 그린다. 지난 7월9일 피지컬갤러리를 통해 시즌1이 공개돼 유튜브를 중심으로 많은 화제를 이끌면서 시즌2 제작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시즌1이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시즌2부터 '가짜사나이'는 유튜브를 넘어 국내 OTT 시장까지 진출했다. '가짜사나이2'는 1회부터 3회까지는 유튜브 및 카카오TV, 왓챠를 통해 동시 공개되고 4회부터는 카카오TV에서 선공개되는 형식이다. 또한 '가짜사나이'는 영화판으로 제작돼 11월 중으로 전국 CGV 100여 곳에서 4DX상영관과 스크린X로 상영되면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시즌2는 유튜버 크리에이터 뿐만이 아니라 모델 겸 배우 줄리엔 강,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병지,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 가수 샘김 등이 출연하면서 더 커진 스케일로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시즌2 출연자 지원 모집에는 장성규 하하 등이 영상을 게시하면서 높아진 인기를 과시했다.

물론 '가짜사나이'의 포맷은 이번에 처음 시도된 것이 아니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지난 2019년 종영한 MBC '진짜사나이'가 표방했던 군대 훈련 리얼리티를 패러디한 포맷이다. 하지만 지상파 채널에서 사실적으로 그려낼 수 없었던 자극적인 훈련의 모습을 심의 제한이 없는 유튜브 플랫폼에서 그려내면서 '가짜사나이'는 원조 '진짜사나이' 만큼이나 관심을 끌 수 있었다.

'가짜사나이'의 인기몰이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가짜사나이'의 경우 기존 유튜브 콘텐츠에서 기대하지 못했던 스케일의 콘텐츠를 선보인 경우"라며 "특히 시즌2에서는 단순히 인터넷 방송인 뿐만 아니라 연예인들의 출연까지 겹쳐지면서 화제가 된 부분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OTT 플랫폼에서도 '가짜사나이' 콘텐츠의 가능성을 본 것"이라며 "시즌1이 워낙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인기 요인들이 지금의 시즌2가 주목 받는 배경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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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가짜사나이2' 영상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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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짜사나이2'은 높은 인기만큼이나 여러 부분에서 문제점도 지적받고 있다. 일반인 출연자들을 둘러싼 논란과 가학성 문제가 대표적이다.

콘텐츠의 가학성 지적은 시즌1부터 꾸준히 제기된 문제점이다. 콘텐츠 내에는 출연진들을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훈련 와중에 교관들이 출연진들에 과도한 욕설과 가혹행위 등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특히 국군에서도 가혹행위로 규정돼 금지된 이른바 '원산폭격'까지 훈련 명목 하에 진행되면서 지적이 이어졌다.

출연진들의 부상문제도 제기됐다. '가짜사나이'는 촬영 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위해 전문 의료진으로 구성된 메디컬팀까지 현장에 두고, 꾸준히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혹독한 훈련과정에서 부상이 줄을 이었다. 특히 방송인 오현민의 경우 시즌2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왼쪽 눈 각막 손상 부상을 당하고 퇴교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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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에서 서비스 중인 '가짜사나이2' / 사진=왓챠 홈페이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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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과 폭력적인 성향의 훈련이 담긴 영상이 연령 제한 없이 무분별하게 서비스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이다. TV나 온라인 등을 통해 영상을 유통하기 위해서는 영상물등급위원회를 통해 영상물의 등급분류(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유튜브 콘텐츠의 경우 사전 등급분류를 받지 않아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를 수급받아 스트리밍하는 왓챠에서도 '가짜사나이2'의 등급 분류를 전체이용가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왓챠 측은 뉴스1에 "전체관람가이기 보다는 등급제도가 없는 형식"이라며 "'가짜사나이'의 경우 수급을 받아오는 콘텐츠이기도 하고 본래 유튜브 콘텐츠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를 받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OTT 자율등급제로 인해서 자율적으로 등급을 심의할 수 있게 되면 자체적으로 영상물 등급을 나눌 수 있겠지만 지금은 한계적으로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서비스 화면에서 '전체이용가'로 나오는 것도 등급을 받지 않은 영상물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등급을 넣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가짜사나이'는 유튜브 콘텐츠의 대중적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해준 기획이다. 하지만 '그간의 나태해진 삶을 버리고 나를 변화시키겠다'는 출연진들의 절실한 출연 목표를 살리는 것 보다, 가학성 등 자극적인 부분에 집중해 화제를 끄는데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아닌지에도 신경을 써야할 시점이란 평가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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